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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Oct 01. 2020

"할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

퇴사한지 이틀이 지났네요. 한창 회사 일에 몰입하고 회사 안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힘들어 할 때는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거 같아요. 실제로 많이 힘들기도 했고요. 지금 돌아봐도 심리적으로 여유를 찾기는 어려운 시간들이었어요.

그에 비하면 지금은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가 많이 생겼죠. 성공적으로 홀로 서기를 해야 한다는 욕심에 조금은 불안하거나 긴장을 하기도 하지만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건강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을 참 많이 해요. 스스로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나.

30년을 살면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저는 대학교 입시,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이룬 작은 성과들을 경험하면서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실 이전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었어요. 저 스스로도 제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강한 믿음은 없었어요.

그런데 살면서 뭐가 됐건 잘 헤쳐오다 보니 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고 홀로서기도 결국엔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 자신감이 제 내면에서 흘러 나와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할 수 있다" "잘할 거다"라는 말을 해주고 확신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는 거죠.

신입사원으로서 IT 중견기업에서 창업자인 대표와 직속으로 일을 하면서 내가 차근차근 밟아야 할 단계와 시간들을 건너뛰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제 스스로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고 남들이 차근차근 밟아나간 그 시간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실무를 압축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퍼블리>도 읽고, 여러 세미나에도 가고, 퇴근 이후에는 영어나 일본어 과외도 받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PT도 받았죠. 

속성으로 크려고 하니까 했던 무리(?)였죠. 하지만 그런 노력들 덕분에 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예요.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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