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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Nov 09. 2020

"누군가를 이끈다는 건
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것"

#성장


저한테 있어서 누군가를 이끈다는 건 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거예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이전 직장의 대표님 때문인데요. 제가 처음에는 마케팅팀으로 입사를 했는데, 3개월째 되는 날 대표님이 제 #부서 이동을 요청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대표님 직속으로 일하는 전략기획실로요. 


전략기획실에서 일한 지 몇 주 안 됐을 때 한 기자님과의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 대표님이 저를 데려가셨어요. 식사가 끝나고 #회사 방향으로 대표님과 잠깐 걷게 됐는데 어쩌다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대표님이 하신 이 말씀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저는 수정 매니저님의 성장을 도울 겁니다.


감사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솔직히 말하면 '나를 얼마나 부려 먹으려고 저런 말을 하는 걸까' 하는 의심도 들었어요.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일 엄청나게 많이 시켜놓고 "이거 다 네 성장을 위한 거다" 이렇게 말하는 사장님이나 상사들 있잖아요.


결론적으로 제 의심은 정말 쓸데없는 거였어요. 대표님과 일을 하면서 성장을 돕겠다는 대표님의 진심을 여러 번 느껴졌거든요. 대표님은 인성과 실력이 출중하고 배울점이 많은 최고의 상사였어요. 대표님이 뒤에서 제 성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걸 느낀 뒤로는 속성으로 빠르게 성장해서 회사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해져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 회사에 다니는 1년 7개월 동안 늘 머리 한켠에 일 생각이 있었죠. 사비를 들여서 따로 배운 것도 많고요.


결국 퇴사했지만 그 회사에서의 1년 7개월은 제가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대표님이 저를 잘 이끌었던 거죠. 저는 대표님과 일하면서 일에 집중하는 '몰입'을 경험했어요. 요즘도 가끔 그때가 그리워요. 힘들었지만 재밌었거든요.


이 회사에 다니기 전에 누가 저한테 만약 "당신한테 누군가를 이끈다는 건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카리스마 있게 끌고 가는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 같아요.


이제는 대답이 달라졌죠.


저한테 누군가를 이끈다는 건 최선을 다해 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겁니다.


누군가의 '성장'을 진심을 다해 돕는 게 얼마나 훌륭한 리더십인지를 몸소 깨달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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