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다는 뜻으로 통하며 때가 되면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인연의 시작과 끝도 모두 자연의 섭리대로 그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뜻도 내포한다.
서툰 우리 인연이 견디지를 못하고
시간 속에 점점 멀어져서
아득히 흩어지는 새벽녘의 수평선 너머
그 시절이 또 지나간다
<규현, 시절인연>
가는 인연 잡지를 말고 오는 인연 막지 마세요
때가 되면 찾아올 거야 새로운 시절인연
친구가 멀어진다고 그대여 울지 마세요
영원한 것은 없으니 이별에도 웃어주세요
<이찬원, 시절인연>
시절인연이 맞으면 아무리 거부해도 인연을 만들게 되며, 시절인연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인연을 맺으려 애를 써도 인연을 맺을 수 없게 된다. 한비자가 말한 유연천리래상회(有緣千里來相會) 무연대면불상봉(无緣對面不相逢)도 비슷한 말이다. 연이 있으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만나게 되며, 연이 없다면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만날 수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