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by lapuncha

아이의 상처를 만지다 보면 내 몸에 난 상처를 만지는 것 같다.
싸하게 아려오는 그 통증이 손끝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한다.
그러면 아이가 맑은 눈으로 나를 뚫어질 듯 쳐다보며 엄마 아파? 한다.
그래 엄마도 아프네

세 살배기 아이는 곧잘 자기 얼굴을 내 얼굴에 대고 비벼대는 걸 좋아한다.
마치 우리가 원래 한 몸이었지 하는 것처럼 얼굴의 면과 면이 맞닿았다 떨어지는 그 촉감이 내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그보다 더 보드랍고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아구 좋아 아구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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