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말이 싫어 질 때
- 그냥 그런
가끔 말이 싫어질 때는
향 짙은 커피가 좋다
그냥 그런 마음 들 때는
가슴 사무치는 詩 한 편이 좋다
그대가 몹시 그리워지면
괴테가 말했던 고독을 떠올린다
그대 환영에 굴복하고
그대 모습으로 물든다
그렇게라도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
................ 가끔 멍하니 카페 창가 자리에서 짙은 커피 향을 맡으며 앉아 있었다.
내 주제는 생각하지 않고 분위기 있고 센스 넘치는 여인을 상상하며...
가끔 아무 말도 하기 싫고 듣기 싫어 질 때가 있다.
그럴 땐 그냥 커피 한잔이 좋았다.
향이 좋은 '게이샤' 커피가 제격이었다. 하지만 '게이샤'를 드립해주는 카페는 잘 없다.
그럴 땐 가장 유사한 커피를 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