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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메이트 Sep 03. 2021

엄마작가12인 에세이북

나를 표현하는 4가지 테마

엄마작가 12인이 에세이북을 쓴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관점의 글들을 엮는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일이 될 것 같다. 진행 과정을 조금씩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쓰기 편한 브런치를 선택했다. 이번 미션은 나를 표현하는 4가지 테마에 대한 글쓰기다.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것들을 끄집어 내고, 개인의 주제를 정해질 예정이다.


 



1. 나를 성장하게 하는 삶의 태도


뒤돌아보면 성장이라는 말은 오늘의 내가 되었다. 나는 성장이라는 말을 그리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따라서 오늘의 나의 작은 움직임은 내일의 성장이 될거라고 믿는다. 매일의 작은 사부작거림으로 먼 나의 성장을 본다.'그것을 위해 나는 어떠한 삶의 태도를 하고, 인생을 살아가는가?' 질문을 해 본다면 키워드로 몇 가지 추려 볼 수 있다.


첫번째, 긍정적인 생각이다. 요즘 제법 유행하는 갤럽 강점 검사에 의하면 나는 "긍정"을 타고 났다고 한다. 정말 그랬다. 나의 과거를 돌아봐도 나에게 절망이란 단어는 없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황, 예를 들어 취업 면접에 떨어졌다든가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 탄식과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을 했다.

"이번은 안됐지만 다음은 될거야. 한번 더 해보자"

이러한 긍정적인 말과 행동이 오늘의 나로 이끄는 작은 씨앗이 되었다고 믿는다.

두번째, 덕후 기질이다. 덕후라 하면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나는 덕후인 것들이 많다. 문구 덕후, 다이어리 덕후, 악세사리 덕후.... 등 관심사나 취미부터 시작한 것이 더 발전하여 덕후가 된다는 것인데,  내가 생각하는 덕후란 다른 의미도 있다.

"한 가지 일에 있어서 깊이 파고 들고 통달할 때까지 하는 사람"

열정을 가지고 한 가지 일에 매진하면서 그 일에 전문가가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정도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멈추지 않는 용기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엄마인 나와 나 자신 사이의 갈등과 방황 사이에서 시도하는 것들에 있어서는 결과가 어찌되든 " 해 봐야지""부딪혀봐야지"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했다. 그것을 멈추지 않는 용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2. 나의 취향, 나만의 색깔


나의 취향, 나만의 색깔이라 하면 나다운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무엇무엇을 뜻할 수도 있고, 내가 자주 가는 곳이라는 장소를 의미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그냥 단번에 떠올려보았더니. "감각적인 것""청록색""디테일""심플,미니멀함" 이러한 키워드가 떠올랐다.  나는 무언가를 살 때에 감각적이고 이쁜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며 그 중에 컬러는 청록색을 좋아한다. (그러고보니 지금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 커버도 청록색, 노트북을 넣고 다니는 네모난 가방도 청록색, 오늘 입은 옷도 청록 치마다) 어려서부터 이상하게 나는 청록색이 좋았다. 나뭇잎의 그린색이 아니라 좀 더 네이비톤을 띄는 색상으로, 왜 청록색을 좋아하게 된 건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계속 좋아하다보니까 물건도 한 둘 늘어나게 됐다. 맘메이트의 로고를 제작할 때 에도 "무슨 컬러로 할까요? 라는 질문에 나는 단번에 "청록색이요"라고 답했으니까.

한편으로 나는 디테일이 있는 것과 심플한 미니멀함에 희열을 느낀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최근에 구입한 도서 <아주 보통의 행복 : 저자 최인철>이라는 책에 모퉁이는 초록색인데 한 눈에 마음에 든다 생각을 했다. 이런 디테일함 '아주 보통의 행복'이라는 제목과 찰떡이지 않은가? 그밖에도 정갈하게 정리되고 집안 용품이 밖으로 하나도 나와있지 않은 미니멀한 집의 사진이라던가 일본브랜드인 무인양품(무지)의 아주 심플한 용품들.. 나는 그런 느낌을 사랑한다.  (아이 셋 엄마로서 로망일지도 모르겠다)   


3. 온전한 나, 혼자인 나 


아이 셋의 엄마라는 나를 잠시 내려놓고, 온전한 나를 들여다본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가?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떠오르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1)뭐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는 항상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바꿔 말하자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이 배움은 꼭 지식적인 배움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말한다. 엄마가 되어 배운 것들 중에 요리나 정리수납 등의 살림법들도 여기에 해당하고, 하다못해 새로 나온 갤럭시 워치4의 사용법도 배워야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2)사람이 중요한 사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스쳐 지나는 인연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바로 "나"다. 생각해보면 어려서부터도 친구들과 두루 잘 지냈고 어느 그룹에나 잘 속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대화를 잘 이끌어갈 수 있으며 어린이집 원장의 경험으로 엄마들과는 특히 베프가 되기 쉽다. 그와중에 "사람"을 특히 중요하다 표현하는 것은 특별한 계기도 있다. 40년 인생을 뒤돌아 볼 때, 정말 힘든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3)전진하는 사람

나에게는 멈춤의 시간이 어렵다. 일상 생활에서도 가만히 있는 것을 못참아 할 정도로 나는 늘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 움직임은 단지 신체를 움직인다는 뜻 뿐 아니라 무언가를 목표하고 그 목표에 가까이 가기 위해 전진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매일의 성장, 내일의 전진" 늘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4. 나의 커리어와 다시 시작하는 일


나에게 커리어라고 한다면 엄마 되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엄마가 되어서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던 거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 평범한 회사원이였다가 아이를 낳고 그만 두게 된 극히 평범한 스토리에서 현재의 일을 하기까지, 스텝3로 말할 수 있다.


step1. 경력전환

회사를 그만두고 "어린이집 교사"가 되었다. 경력전환을 위해 어린이집 교사를 선택했던 이유는 단 하나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직업을 선택할 때에 나의 적성이나 흥미를 고려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어린이집이라는 상황이 가장 베스트 조건이였을 뿐. 천성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거나 육아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라는 식의 상황은 절대 아니였다. 하지만 이후, 내게는 점차로 잘 하게 된 일이 되었고 어린이집 원장이 되어 경영도 맡아서 하게 됐다.

step2. 경력환승

경력전환을 완전히 바꿔서 하게 되었더니, 경력환승의 시점에서도 새로운 일을 시도하게 됐다. 육아서 <어쩌다 엄마는 되었지만>을 집필하여 작가가 되고 강사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예전의 나라면 절대로 상상할 수없을 일이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이라는 경험이 쌓여서 가능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케어하고 가르치면서 깨우쳤던 것들을 글로 쓰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엄마들을 만나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모임도 하게 됐다. 나는 자연스럽게 엄마들의 친구 "맘메이트"가 되었다.

step3. 경력점프

맘메이트는 1인기업의 형태도 이어졌다. 요즘 1인기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혼자서 콘텐츠 제작을 하고 강의 기획을 하고 마케팅 활동 등을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사업적인 관점이 생겼다. 좀 더 전문적으로 체계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거다. 도전을 할 타이밍이 왔다. 팀원을 꾸려서 정부지원사업을 준비했다. 두 번의 실패와 거듭된 시도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만났다. 그렇게 우린 엄마를 위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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