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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중얼 Dec 31. 2020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결핍과 욕망

14년 전,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잊혀지질 않는다.

책으로 읽었던 그 장면, 장면들이 눈 앞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


4D가 아니지만, 스크린 넘어 그녀들의 향이 밀려왔다.

마치 오감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들의 향을 모으는 과정, 살아 숨쉬는 그녀들의 향기가 담기는 순간이 너무나 잘 표현되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중 최고로 뽑는다.


책을 눈과 귀로 다시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이토록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를 이렇게 뛰어난 영상미로 재현해놓다니.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이 영화를 본다면, 

'어휴, 잘했다' 며 칭찬해줄 것만 같았다.'


영화를 처음 본 뒤, 바로 다시 책을 펼쳐 보았다.

또 다른 감동을 느낀다. 


그리고 10년 뒤, 다시 영화를 보았다.

다시 봐도 그 감동은 사라지지 않는다.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 영화를 본다.

이 영화가 14년이나 되었다는 것에 놀란다.


결핍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보다는 직접 경험하길 추천한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아직 읽지 않았다면,

순서는 상관없이

향수를 책으로, 영화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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