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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iantak Dec 24. 2020

스티브 잡스의 사과(혁신, 변화, 창조)를 생각하라

변화에 목마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항상 목마른 상태에서 머무르세요. 바보처럼 깊게 파세요”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우리들에게 항상 목마른 상태에서 머무르길 바라고 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이 말은 어떤 일에 대하여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 그 일을 서둘러서 시작한다는 의미다.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잡스의 말이 더 마음 깊이 파고들며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때다. 코로나 19로 인한 펜데믹의 현상은 생존의 문제를 가져왔다. 그냥 지나가길 바라보며 버티기에는 너무나 힘든 한계상황에 부딪혀있다. 얼마 전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사업하는 친구인지라 걱정이 되었다. 걱정한 대로 친구는 한숨을 쉬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업 특성상 해외를 갈 수 없으니 대책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번역일을 하며 생계를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다고 했다. 걱정되어 전화는 했지만 정작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니 할 말이 없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는 상황인지라 힘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우리 주변의 상황들이 말해주고 있다. 가게는 문을 닫고, 잘 다니던 회사원은 유급 휴직을 거쳐 결국 해고가 되기도 했다. 호황을 맞던 여행 관련 업체도 파산이나 합병의 단계를 밟았다. 그렇다고 모두가 이런 암울한 상황 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변화에 대비했거나 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한 혁신적인 사람과 기업, 가게 등은 살아남았다. 오히려 더 성장했다. 그리고 언텍트에 기반한 사업은 더욱 확장세를 누렸다. 이런 생각해 보지 못했던 변화의 순간에 계층이 나누어지고 있다. 변화를 이끌고 가는 사람들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응하는 사람들, 그리고 변화를 거부하고 현재에 머무르려는 사람들 이렇게 세 부류로 구분되어진다. 이 중에 적어도 세 번째 부류에서는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생존하기 위해서다. 살아남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목이 마르니 물이 없다면 물을 얻기 위해 우물을 파야 되지 않겠는가? 리더는 변화에 목마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리더의 자세다.


변화에 무감각한 프랑스의 운명

마지노선에 대한 이야기를 많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또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프랑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진격은 프랑스의 회심의 일격으로 멈추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멈춘 그 자리에는 점차 참호가 구축되고 그 참호는 깊고 견고해져 갔다. 참호를 뛰어나와 전진하려는 수많은 병사들은 기관총과 포격에 사라져 갔다. 수년 동안 불과 몇 백 미터를 전진하기 위해 희생된 군인은 몇 백만 명이나 되었다. 이런 고착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무기가 전차다. 그렇지만 전차로도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나폴레옹 전쟁 이후 계속된 ‘공격 제일주의’는 한계를 맞게 되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면 결국 승리한다는 ‘방어 제일주의’가 힘을 얻었다. 그 결과로 거대한 방벽으로 독불 국경을 완전히 차단하게 되었다. 이 구상은 프랑스 총사령관 조프르와 페탱 등의 동조세력에 의해 제안되어 국방장관 안드레 마지노 주도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이 구상에 반대한 세력도 있었다. 드골과 차후 수상이 된 레이노는 장차전은 기갑부대와 공군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고 고착화된 구조물은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하였지만 소수 의견으로 취급되었다. 프랑스를 수호할 철벽은 독일과 직접 맞닿은 국경 일대 350km에 암반을 뚫고 만들어졌다. 그곳에는 무려 5,000개가 넘는 벙커가 촘촘히 설치되어서 이곳으로의 진격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을 정도였다. 이 방어선이 프랑스 국민들을 지켜 줄 것으로 확신했다. 문제는 그 철벽 방어선이 1차 세계대전 당시 우군이었던 벨기에와의 국경에서 단절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이었다. 프랑스는 이 약점과 지형을 생각하여 병력 배치를 하고 대비하였다. 그러나 독일군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지노선의 북쪽 끝의 지역을 이용하여 공격을 하였다. 그곳은 강력하고 거대한 방벽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결국 100만의 연합군 주력은 포위망에 갇혀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 마지노선의 고정된 진지에 있던 80만의 프랑스 군도 도움을 줄 수 없었다. 믿었던 마지노선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허수아비에 불과했고, 파리는 점령당하고 말았다. 1차 세계대전에서의 승리에 만족하고 그 방법으로 2차 세계대전을 준비한 프랑스는 그들의 생각과 전혀 다른 독일의 변화된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전쟁의 상대국인 독일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은 프랑스였다.


변화에 맞서 도전하라

경쟁상대, 환경, 각종 생태계 등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금, 조직의 화두는 당연히 ‘변화’와 ‘창의성’이다.”

‘리더 반성문’의 저자이며 CL성과연구소 정영학 소장의 말이다. 여기에 코로나 19는 변화의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었다. 변화는 생존이다. 변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의 흐름은 귀찮고 두렵게 느껴진다.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가?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두려움을 몰고 오고 있다. 2,800만 부가 팔린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 스펜서 존슨은 변화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넌지시 말하고 있다.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방해물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으며, 자신이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변하지 않는다"

변화의 두려움 속에서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와 혁신을 시도할 것인가? 스펜서 존슨은 치즈 이야기를 통해 변화에 맞서 도전하라고 하고 있다. 변화의 현실 앞에서 뒷걸음치지 말라는 것이다. 미래는 미로와 같다. 미로에 들어가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출구는 있기에 도전해야 한다.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난 '스니프'나 '스커리'처럼. 만약 지금 현실에 안주하며 불평불만을 하고 있다면 '허'처럼 돌이켜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한 나머지 변화 자체를 나쁘고 두려운 것이라고 거부하는 '헴'처럼 행동하다가는 고통의 현실을 맞고 생존이 어려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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