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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Apr 08. 2023

#_부자가 되는 5단계(feat. 세이노)

<세이노의 가르침> 완벽하게 읽는 법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자가 되고 "싶어만" 할 뿐, 부자가 "되려고" 무언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굳이 분류하자면 아래와 같은 5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겁니다.


1. 부자가 되고 싶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2.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에 책을 읽고 유튜브를 찾아서 공부하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

3. 부자들의 이야기를 공부했지만, 자기식대로 오해해서 엉뚱한 것에 매몰된 사람

4. 부자가 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해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개선하는 사람

5. 4번의 실천의 결과 스스로 만족할만한 부자가 된 사람


정확한 분류라고 할 순 없으나 오늘 함께 나눌 이야기를 위해 먼저 내가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지부터 파악해 보는 게 순서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1번부터 3번까지 충~분히 경험하고 지금은 4번 수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그들에게 조언하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처절한 자기비판이라고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1. 부자가 되고 싶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이 단계에서 저는 부자가 되려는 모습 자체를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이 나를 "돈"만 밝히는 놈이라고 비난할까 봐 신경 쓰였습니다. 돈은 죄악의 근원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종교를 통해 필터 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부자는 아니셨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사업에 실패하는 모습들을 보며 자랐기에 성공적인 삶을 보고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기도 했었습니다. 마음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은데, 그저 허황된 꿈만 꿀뿐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를 매우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담담히 인정합니다.

혹시 예전의 저처럼 무의식적으로 돈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빨리 버리시길 권합니다.


반대로 지금은 부자가 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당당히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은 결코 나쁜 게 아니고 돈을 사랑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속에서 분명 가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여 취하거나 스스로 만들어내어 세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려는 욕심은 그런 면에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쁜 욕심이 무엇인지 이해해야겠지요. 내가 충분한 가치를 세상에 제공하지 않고 대가만 많이 바라는 것이 나쁜 욕심입니다. 심지어는 가치 자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돈만 많길 바라는 것이 나쁜 욕심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복권을 사지 않는데요. 복권에 당첨되고 싶다는 마음자체가 제 기준에서는 나쁜 욕심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안일하고 수동적인 관점의 헛된 희망을 갖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돈과 삶을 기준으로 4그룹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돈도 없다 : Living도 Life도 신통치 않다.
돈은 없다 : Living은 신통지 않으나 Life는 좋다.
돈만 있다 : Living은 좋으나 Life는 신통치 않다.
돈도 있다 : Living도 Life도 좋다.


"돈도 없다" 상태는 돈이 아예 없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한 충분한 돈이 없다는 말입니다. 돈이 없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삶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죠.

다음은 "돈은 없다" 상태는 경제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삶에는 충실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른 자발적 선택에 따른 거라면 충분히 훌륭할 수 있는 삶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단순한 정신승리에 머물 수도 있는 상태일 겁니다. 반대로  "돈만 있다" 상태인데요. 돈은 벌었지만, 자신의 삶의 가치나 의미를 찾지 못해서 허무한 삶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 "돈도 있다" 상태가 가장 이상적인 성공의 상태겠지요.


이 분류를 제 기준으로 정렬하자면 이렇습니다.

①돈도 없다(최악) < ②돈만 있다(허무) < ③돈은 없다(자기만족) < ④돈도 있다(성공)


이렇게 분류해 놓고 보면 조금 더 명확히 보이는 것 같죠?



2.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에 책을 읽고 유튜브를 찾아서 공부하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


그럼에도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책은 재미있고, 어떤 책은 어려웠고, 어떤 책은 읽기조차 싫었습니다. 유튜브에 좋은 영상들이 정말 많지만, 우선 단톡방 같은 데서 무분별하게 공유해 주는 영상 자체에 대한 불쾌감이 있었습니다. 나는 내식대로 보여줄 거야라는 불필요한 아집과 자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책과 영상은 조금씩 내 생각을 바꾸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땐 몰랐습니다. 내가 하던 행동은 그저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부자가 될 거야"라는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도 처음 알게 되었지만, 조금 읽어보고 선입견이 생겼습니다. 우선 여과 없이 적혀있는 문장들이 그 당시의 저에게는 매우 불편했습니다. 아마도 나의 잘못들을 낱낱이 지적하는 것 같아 마주할 용기조차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자들은 정말 자신이 성공한 비결을 아낌없이 나누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읽어도 충분히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했던 이유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수준에서는 "너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같은 내용을 읽어도 '이거 보다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고 느끼는데, 그때는 그런 의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내가 충분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핵심적인 내용들은 다 배웠음에도 하찮게 여기고 더 놀라운 비법만을 찾아다녔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기준으로 따지면 책조차도 읽지 않고 유튜브 안에서만 떠돌면서 자기 입맛에 맞는 성공원리만 찾으려고 하거나, 심지어 그것조차 차분히 보지 못하고, 스킵하면서 별거 아닌 것쯤으로 치부하는 모습이랄까요?

부자는 바다를 이야기하고 보여줬지만, 정작 내가 가진 그릇이 간장종지라 그 바닷물을 떠보고는 '에이 이게 무슨 바다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나의 작디작은 마음의 그릇에 그들이 경험한 삶의 진정성과 치열함, 독기, 무엇보다 수많은 시련을 견디고 이겨낸 시간의 넓이와 깊이를 품기에는 어려웠던 것이겠지요. 간장종지로는 뭘 떠도 다 그 그릇 만큼밖에 못 뜨잖아요. 결국 우리가 할 일은 성공을 떠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바다로 걸어가서 그곳에 몸이 담가보는 것이겠지요.



3. 부자들의 이야기를 공부했지만, 자기식대로 오해해서 엉뚱한 것에 매몰된 사람


내 수준이 낮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고도 정작 엉뚱한 방법에 매진하게 됩니다. 예컨대 시크릿을 읽고, 무작정 내가 원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만 하려고 했다거나.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내가 잘하지도 못하고 재능도 없는 일을 그저 좋아하기 때문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잘하고 있던 일도 그만둔다거나.

이런 식으로 생각의 수준이 낮으니 그들의 말하는 삶의 태도나 생각하는 방식,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 등을 배우기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 문장만을 취한 뒤 마치 나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으니 분명히 부자가 될 거야 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세이노의 가르침>에는 이 부분에 대해 정말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왜 사람들은 일을 재미나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일을 완전히 알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문직 종사자들도 면허증이나 자격증 하나를 따면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는다.


일이 재미없는 이유는 그 일의 본질을 완전히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통찰! 아래 글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부자들은 초기에 무슨 일을 하든 우선은 그 일의 구조 전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흡수하고 경험을 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이 알아 가게 되고 더 많이 알기에 재미도 느끼고 돈도 벌게 되니 즐거움도 배가 된다. 하기 싫은 일이란 것이 적어도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부자가 되고 싶지만, 지금은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이때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더 유리한 일을 하겠지요. 당장은 시급을 받고 식당에서 알바를 하더라도, 식당의 매출이 올라갈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나 고민을 해보고, 실제 가게가 운영되는 세부적인 노하우를 터득하고, 주방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자재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직원교육은 어떻게 하는지 새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배우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한다면, 분명 자신만의 가게로 성공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겁니다. 그런데 식당알바를 하면서 불평불만만 하고, 처우가 별로네, 직원을 무시하네 등등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면서 막연하게 나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그건 그저 나의 소중한 시간과 노동력을 일할 가치가 없는 곳에 버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저는 처음부터 근사하게 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업의 본질은 내가 가장 잘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인데, 그저 벤처사업가처럼 보이기 위해 애썼던 건 아닐까 돌아봅니다. 물론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가 추구해야 하는 명확한 가치를 집중하기보다는 타인의 판단이나 시선에 머물러 보이는 것에 급급했던 것이죠.

 


4. 부자가 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해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개선하는 사람


수많은 책을 읽고 나서야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엄청난 비결 같은 걸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요. 누구나 아는 단순한 진리, 사소한 일들을 남다르게, 끝까지, 집요하게 파고들고 해내는 사람이 결국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모여 부를 만든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제 저의 기준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제가 강의를 한다면, 그 강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하고, 책을 판다면 책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은 걸 제공하면서 왜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치를 더할까만 고민합니다.


제가 1만 원을 받고 1만 원의 가치만 전달한다면, 아무도 저에게 1만 원을 주지 않을 겁니다.

제가 1만 원을 받고 10만 원의 가치를 전달한다면, 그것을 아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게 될 겁니다.

제가 1만 원을 받고 100만 원의 가치를 전달한다면, 사람들은 저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발굴해야 합니다.

7년째 독서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 3년 동안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왜 이 좋은 강의를 사람들은 듣지 않는 걸까?'

그땐 '제 기준에서 좋아 보이는 가치'만 전달하기 급급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는 강의였을 겁니다. 하지만 매번 강의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 사람들이 원하는 내용을 조금씩 보완하기 시작했고,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더 세련되고 신뢰감 가는 강의로 업그레이드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강의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에게 어떤 가치를 더 제공해 줄까? 어떻게 그들을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니 더 많은 분들이 만족하시고, 감동해 주셨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이제 제가 받는 돈의 100배 가치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전에는 제가 하는 많은 일이 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영역에서도 나만의 가치를 더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만 있다면,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렇게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자만하는 마음이 들 때 다시 이 글을 읽으러 와야겠습니다.



5. 4번의 실천의 결과 스스로 만족할만한 부자가 된 사람


부자의 정의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겁니다.

저마다 다른 정의를 굳이 정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나는 그저 내가 정한 부자의 정의에 맞게 성장하고 성취하는 삶을 살면 될 뿐이니까요.


저는 책을 무척 빨리 읽는 편인데, 좋은 책일수록 빨리 읽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적용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 많기 때문이죠. <세이노의 가르침>이 그랬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만나 연애를 했는데, 처음 봤을 때 책이 별로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제가 별로여서 연애를 할 수 없었던 거였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처럼, 선배처럼, 스승처럼 만나서 허심탄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책을 만났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커피 좋아하지만, 하루에 에스프레소 커피 15잔을 드시다니..ㅎㅎ

진짜 여러 면에서 대단하신 분입니다.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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