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초보의 마음으로

배움에는 중견이 없다

by 변대원

지난 3달간 매일 글을 썼더니 글이 제법 모였습니다. 그중에 70편 정도만 모아서 책 한 권으로 엮어 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좋았지만, 책으로 엮어보니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브런치에 썼던 글을 하나하나 워드프로세서 문서로 옮기면서 조금씩 수정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책쓰기는 무한반복되는 '퇴고'와의 싸움이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한 편의 글쓰기를 넘어서 책쓰기의 단계로 넘어가니 자꾸 "책쓰기"에 관한 책들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에 책쓰기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의 강력 추천으로 한근태 작가님의 책을 만났습니다. 어쩜 이리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다 적혀있는 것인지, 문득 나도 글쓰기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 여러 곳에 밑줄을 그었는데, 그중에 이런 문장도 만났습니다.

책을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실험이고 배움의 과정이다. 불완전한 책을 내는 것이 내가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이다.


책을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실험이고 배움의 과정이라는 말이 깊이 와닿습니다. 저에겐 글쓰기와 강의가 둘 다 그런 과정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더불어 불완전한 책을 내는 것이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이라는 말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어차피 완벽한 책은 없으니까 불완전하더라도 용기를 내어 책으로 출간될 수 있게 시도하는 게 맞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이거 참 써야 할 책이 자꾸 늘어납니다. 좋습니다.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것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배움에는 중견이 없다. 늘 초보만 있을 뿐이다. 잊을 때마다 매번 붙들어 세워야 하는 것이 초심이다.


항상 배워야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는 태도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강의하는 것은 나 혼자 아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내가 배운 지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더 큰 가치를 만드는 행동입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촘촘히 연결되면서 보다 묵직한 큰 덩어리로 바뀐 기분입니다.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한근태 작가님의 글은 여전히 저를 가슴 뛰게 합니다.


그의 말처럼 배움에는 중견이 없습니다. 늘 초심이어야 합니다. 중견이라고 자만하면 놓치게 되는 게 많습니다. 하지만 초보의 마음가짐으로 대하면 다시 새롭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독서와 글쓰기가 또 한 번 나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글을 쓰고, 쓴 글을 다듬고, 써야 할 글의 재료들을 모아 봅니다. 초보의 마음으로.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한근태의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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