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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un 17. 2023

#_동시에 책 4권을 집필하려면  OOO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일도 쪼개보면 결국 OOO입니다.

저는 지금 독서에 대한 주제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종종 적어왔던 글도 있고, 아직 올리지 않은 글도 있는데요. 독서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과 책을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을 적으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초고를 6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정했는데, 현재 추세로 보아 한 달 정도 더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글쓰기 클래스에서 함께 공저책을 써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모아보았는데,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수강생분들이 쓰신다는데 제가 참여 안 할 이유는 없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클래스와 5월에 강의가 끝난 클래스까지 이어서 공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함께 만나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공저 주제와 분량, 마감시기 등을 정했습니다. 뭔가 정말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초고는 여름까지 다 쓰고, 가을에 책을 함께 묶는 편집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틈틈이 관련 주제의 글을 따로 정리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원래 쓰고 있는 책에다 갑자기 공저 책이 2권 추가되면서 써야 할 책이 3권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제가 매일 브런치에 글을 한 편씩 올리다 보니 그 글 역시 벌써 제법 많이 모여서 최근에 한번 정리해 보니 책 한 권 이상의 분량이 나오는 걸 확인했습니다.


콘셉트를 잡고, 테마에 따라 글을 나누고, 일부 글은 목적에 맞게 다듬으며 추가로 책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준비하고 있는 책이 있긴 하지만, 이미 적어놓은 글을 그저 방치하기도 아쉬운 상황이라 시간을 내서 틈틈이 작업 중입니다. 현재 작업 중인 문서기준 288페이지 정도의 초고가 정리된 상황입니다. 출판여부는 투고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1년을 목표로 쓰고 있는 글인 만큼 이 기획을 꾸준히 다듬어 갈 생각입니다.


생각해 보니 동시에 4권의 책을 집필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한편으로 막막하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공저의 경우 참여하는 글의 분량은 많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기획이나 콘셉트(주제와 소제목 들), 참여하시는 분들의 글을 검토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일들이 혼자 책을 쓰는 것 이상으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거라 예상이 됩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이거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 일에만 에너지를 쏟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꾸준함과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임경선 작가는 <자유로울 것>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무리를 해야 기회가 열린다. 추진 동력을 가지려면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간절함 이상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은 이것밖에 없다는 절박감을 느껴야 한다. 기회와 타이밍도 제한되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무리를 해야 기회가 열린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애석하게도 너무나 공감되는 말입니다. 부담 없이 즐겁게만 해서 모든 게 다 잘 풀리는 그런 우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은 고통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숫자기반의 목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일 꾸준히 반복하고 성장해 나갈 분명한 명분도 필요합니다.


책을 쓰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글만 써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콘텐츠로 그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기대이상의 유익을 선사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만큼의 손품과 발품이 필요하고, 고민과 간절함, 절박함이 필요합니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조금 흐트러져있던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봅니다. 힘들겠지만, 그 시간이 분명 내 삶을 한층 더 성장시켜 주는 계기가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일도 쪼개보면 결국 한 번에 하나씩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4권이라고 해서 매일 4권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써야 하는 분량이 40페이지라면 매일 2페이지씩 20일이면 됩니다. 저의 경우 이미 써놓은 글도 많기 때문에 하루에 3달 동안 하루 2페이지(A4 1장 분량)만 꾸준히 써서 180페이지만 더 써도 어느 정도 초고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고, 매일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오롯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노력에 대한 기본전략입니다. 오늘도 하나씩 작은 성취를 달성해 봐야겠습니다.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임경선의 <자유로울 것>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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