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벌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고 싶은데 둘다 어렵다.

by 변대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문제는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점이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어도 좋지만 꼭 직업이 아니어도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것을 할 수 있으면 인간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으면서도 정작 그 일을 즐겁게 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혹자는 말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면 된다고. 지당한 말씀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경우에 따라서 달라진다. 일반론으로 말하긴 쉽지만 각자의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으니까.

쉽게 말해 좋아하는 일은 돈이 안 되고,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즐겁지 않는 거다. 이 딜레마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긴 하다. 문제는 그게 도저히 안 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 거다. 그런 사람은 좋아하는 일부터 찾아보는 게 순서겠다.

한 가지 질문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동시에 2가지 옵션을 넣어서 고민하니 답이 나올 리 없다. 우선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만 생각해 보자. 반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돈이 되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은 첫 번째 옵션이다. 스스로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고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해보자.

왜 쇼핑몰에서 옷이나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도 그렇지 않나? 첫 번째 옵션을 선택해야 두번째 옵션의 내용이 뜨는 법이다. 좋아하는 일을 정했다면, 그 일로 어떻게 돈을 벌지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래서 평소에 내가 아는 게 많은 영역이라면 분명 남들보다 볼 수 있는 시야가 넓든지, 깊이 있는 지식이 있기 미련이다. 이제 돈이 나오는 지점까지 땅을 파는 작업을 해야 할 거다. 이 때 미리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를 3가지 정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취미로 좋아하는 하는 일은 막상 매일 해야 하는 일이 되면 질려버릴 수 있다.

2.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일도 막상 돈이 안 되면 싫어질 수 있다.

3.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꼭 일이 아니어도 어차피 평생 할 수 있다.



만약 돈이 되는 일부터 찾았다면, 그 일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으라. 물론 싫은 채로 그냥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냥 나만 조금 불편하면 그만이니까. 일단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되니까. 다만 이 방법이 위험한 이유를 설명하겠다.


1. 일단 사람의 인내심은 생각보다 훨씬 약하다. 그래서 잘 참다가도 어느 순간 돈이고 뭐고 다 싫어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

2. 당장 돈이 되는 일이 아니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해야 하는 일은 돈이 될 때까지 못 버틸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실패했을 때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쉽게 변명할 수 있다.


이게 현실이다.

좋아하는 걸로 돈을 버는 것도, 지금 하는 일이나 새롭게 돈이 되는 일을 좋아하는 것도 정말 쉬운 게 하나도 없다. 세상 일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책에 나온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물론 복잡하게 잘 설명해 놓은 책도 있지만 그건 잘 읽지 않으니까.



같이 생각해보자. 이도 저도 아니면 어떻게 하라는 건가?

먼저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것엔 함정이 있다. 애당초 그것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번 게 아니라, 넘치도록 좋아하다보니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자기만의 특별한 가치와 브랜드가 형성되어 돈을 번다. 적당히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서 재미있게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면 좋지만,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


자본주의는 남들과 다른 가치에 돈을 지불한다. 그런데 우리는 남들과 비슷해지기 위한 교육을 받아왔다.

그래서 나다운 가치를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수익이 나는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그 시간은 개인마다 영역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느냐 잘하는 일을 먼저 하느냐,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느냐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은 모두 자신의 현재 상황에서 부터 출발한다. 각자의 경제적 상황, 심리적 저항, 개인적 취향 모든 게 다 다르기 때문이다. 조건이 다른데 같은 답이 맞을리 만무하다.


다시 질문을 생각해 보자.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이 뭘까?

그 일을 할 때 내가 행복해지는 일이다. 고로 질문의 본질은 내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지, 좋아하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일은 꼭 '일 자체'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삶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미안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돈을 버는 것도 행복하기 위함이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행복하기 위함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행을 가는 것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다 행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선택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자신이 무엇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지는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애당초 정답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만들어가는 길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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