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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8시간전

#_짧은 글 잠깐 남기는 게 왜 그리 어려웠을까?

에고라는 적(敵)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을 읽었습니다.

과잉된 자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스스로 보지 못하는 영혼의 사각지대를 발견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늘 마주하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장 제대로 보기 힘든 것이 바로 자신임을 알아차립니다.


책을 읽는 건 결국 글이 비추어주는 나 자신을 만나는 일입니다.

마치 거울을 보듯, 이곳저곳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세상의 수많은 가벼움 속에 나를 던져둔 채, 삶의 무거운 의미를 찾기란 불가능합니다.

늦은 밤, 다시 사무실에 나와 글을 씁니다.

이토록 어색한 영혼의 왼쪽 얼굴 어딘가가 자꾸 보입니다.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질 겁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해지진 않으려 합니다.

새로움은 늘 익숙함과 어색함 중간 어디쯤에 존재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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