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1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 취향의 재발견

아이스 아메리카노, 재즈 그리고 책

by 변대원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는 사람들을 얼죽아라고 합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줄인 말이기도 하죠.


저 역시 본의 아니게 얼죽아가 되었습니다.

정남향으로 사무실 창가자리가 워낙 따뜻해서 난방까지 틀어져있으면 상당히 덥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옷도 외투를 제외하고는 거의 초가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출근하는 날도 많습니다.


요즘은 이 얼죽아라는 말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저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나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커피를 마시는 것 역시 겨울이든 여름이든 주위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취향대로 마시겠다는 하나의 의사표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커피 한잔의 취향도 그 사람의 개성이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나 영화, 음악 등도 유행이 아닌 취향에 따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작년 연말에 들어가 보니 "에디 히긴스"라는 재즈 아티스트 음악을 가장 많은 들은 "a.k.a 재즈광"이라는 타이틀을 주더군요. 평소에 에스파의 슈퍼노바 같은 아이돌 노래들도 많이 들은 것 같은데, 결국 취향은 통계로 집계되는 모양입니다.


커피는 미각, 음악은 청각이라면, 시각과 촉각을 담당하고 있는 취향은 바로 독서와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을 읽고, 무엇을 쓰는가에 따라 내 생각과 행동은 무척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재즈음악을 틀어놓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좋아하는 책을 읽다가 문득 글감이 떠오르면 노트를 펼치거나 브런치를 열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하군요.

문득 이런저런 나의 취향들을 돌아보게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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