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과 발길을 늘 좋은 곳에 두길.
뉴스를 보다보면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났을까 싶은 일이 있단다.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어떻게 저 때에 저 곳에서
일이 일어났을까 싶은 일 말이야.
안 좋은 일을 뉴스로 접할 때면
엄마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돼.
내가 저 곳에 있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가끔 하거든.
지구상에 일어나는, 한국 땅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사고들 가운데서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고 여겨질정도로,
어떤 일들은 '그냥' 일어나니까.
이유를 생각할 수도 없고,
생각한 들 그것이 이유일 가능성도 낮고,
정말 ‘그냥’ 일어나는 일들.
때로는 그런 ‘그냥’에
힘이 빠지기도 해.
할 수 있는 일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야.
그러나, 한번 시선을 멀리 둬 보자.
사건사고들,
일어나지 않는 세상은
없어. 불가능해.
모든 사건사고들을
내가 미리 알고 피하는 것 또한
불가능해.
그렇다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엄마는 그래.
이런 세상에서 살아갈 때,
너희들이 늘 좋은 때와 장소에
속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
사건사고들을 미리 피할 순 없지만,
모든 순간에
좋은 때와 장소에 속해 있으면
적어도 오해는 피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야.
사건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고없이 일어나.
그런데, 내가 잘 살다가 딱 한 번
옳지 않은 때에 옳지 않은 장소에 있었는데
사건사고가 일어난다면,
억울할 것 같지 않니?
굳이 당하지 않아도 될 수치를 피하고,
굳이 오해받는 행동을 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나 손길과 발길을
좋은 곳에 두고 싶은 마음이 들 거야.
내가 하는 말도 나를 뜻하지만,
나의 손길과 발길 또한 나를 뜻하거든.
때와 장소를 분별하여
늘 좋은 때와 장소에 있기를 힘쓴다면
너희들도 멋진 사람에 한 걸음 다가가고
너희들이 만나는 사람들 또한
멋진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때와 장소를 늘 분별하길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