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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예찬 Aug 14. 2024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시작한 결혼

결혼생활, 왜 노력해야 할까요?

결혼생활이 힘든 이유들과

결혼을 천국처럼 만드는 방법들을 이야기해왔어요.


그리고 이제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우리는

왜?!!!

결혼생활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걸까요.


가끔은 노력해야 한다는 게 힘에 부쳐요.

바깥에도 온갖 애써야 하는 것 투성이인데,

집에서까지 눈치보고, 상황판단하고, 공부하면서 애쓴다는 게 좀 힘이 들어요.

편히, 아무 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요.


그럴 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를 생각해보고

그 결론에 수긍하게 되면

마음의 힘듦은 줄어드리라는 기대로 이야기를 해 볼게요.




결혼,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누군가가 협박했나요?

결혼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나요?

나이에, 주변 상황에 떠밀렸나요?

그래서 주변에 있던 아무나랑 결혼식을 올렸나요?


아니잖아요.

우리는 모두 심사숙고해서 결혼상대를 정했고,

반대를 무릅쓰고 했을지언정

하기 싫은 결혼을 억지로 하진 않았어요.


결국,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스스로 이 사람과 결혼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이에요.





무엇이든 하기로 결정을 하면

뒤따라오는 일들이 있어요.


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해도

숙소, 교통, 식사, 일정 등을 다 정하고 처리해야 하고요,

자격증을 따겠다고 결정을 해도

공부를 해야 하고, 시험에 제때 접수를 하고 또 반드시 응시를 해야 해요.



결혼도 마찬가지에요.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율하고, 맞춰나가고, 때로는 다투고, 화해하는 일들,

양가 어른들과의 크고 작은 일들,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면 임신, 출산, 육아…


이런 일들이 일상생활에서 계속 벌어지고,

회사에 다녀와 녹초가 된 몸으로 이 일들까지 처리하다보면

‘아, 다 관두고 싶다. 이렇게까지 하며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때로는 이렇게 쌓인 억울함이 분노로 이어지고,

분노가 더해지다 허무에 이르기까지도 해요.


그럴 때, 억울함이 느껴지려고 하는 바로 그때,

‘아, 내가 결혼한 거지. 내가.‘라는 생각을 해 보세요.


억울함이 오히려 책임감으로 변하고,

책임감의 눈으로 사건들을 바라보면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처리하기 위한 힘이 생길 수 있어요.


내가 결정한 일이고,

어떤 일이든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뒤따라오는 일들이 있고,

이 일들은 내가 하기로 결정한 이상, 결국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해요.


그리고

이 노력은 내 결혼에 대한 일종의 ‘투자’에요.

결혼생활을 보다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하기 위한 투자.


결혼하기로 결정을 해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은 저절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결혼생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

바로 내가 결정하여 시작한 일이고,

모든 일에는 뒤따라오는 하기 싫고 귀찮은 일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왕 하기로 한 결혼생활,

이미 시작은 했으니 한번 잘 투자하여 예쁘게 키워나가보는 건, 어떠신가요.



힘든 결혼생활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조금이나마 수긍이 되셨길,

그래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셨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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