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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예찬 Nov 22. 2024

우리는 어쩌면 원할지도.

행복한 가정이 현실에도 있다고 믿고 싶은 우리들.

머리를 식히며

SNS를 둘러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 있어요.


‘어, 자극적이지 않은

평범하게 행복한 가정의 모습

조회수가 많네?‘


흔히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도파민 팡팡 터지고,

자극적인 단어들이 난무하고,

진흙탕 이혼소송,

불륜 이야기 같은 것들

조회수가 높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살고 있는 가정의

무덤덤하면서 담백한,

자극적이지 않은

생일축하 영상 조회수가

굉장히 많은 것을 보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어쩌면,

‘정말로 행복한 가정‘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고, 듣고,

믿고 싶은 것 아닐까요.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정을 이루고,

그 가정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듣고,

믿고 싶은 이유는,

어쩌면요.


미디어나 SNS나

또 주변에서도

행복한 가정보다

행복하지 않은 가정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가정이

현실에 존재한다,

실제로 있다,

상상 속의 유니콘이 아니라

누군가가 떡하니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녹아있는 게 아닐까요.


그렇게 보고, 들으면

‘아, 도 저렇게 살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싶어서요.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외로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갖고 있지요.


성장과정에서

감정 다루는 것을

배우게 되지만,


보다 수월하게 다룰 수 있도록

‘안정감’을 찾는 것은

그래서

자연스러운 일일 거에요.


그 안정감은

비난과 냉소가 오가는 곳이 아니라,

인정과 미소를 주고 받는 곳에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부부싸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감에 깊게 물들어 있는 곳,

그런 가정을

모두가 꿈꿀 거에요.




성인이 된 이후,

원가족과 떨어져

‘안정감’을 찾는 건

혼자서도 물론 가능하지만,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을 보고, 듣고,

믿고 싶은 것이

나약하면서도 용감한

인간의 본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수많은 ‘이혼’콘텐츠를 보면서도

잔잔하게 행복한 ‘결혼’콘텐츠를

놓지 못하는 것일 테지요.




그래서,

아무리 세상이 험해져도,

이혼이 많아져도,

누군가는 반드시 어디에선가는

'사랑'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누군가가 이혼변호사라면,

그리고 그 누군가가

결혼생활할 때 노력을 해야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말한다면,


이로 인하여 단 한 가정이라도

가정에 흐르는 온도를 1도 높인다면

의미가 충분한 것 아닐까요.


온기가 흐르는 행복한 가정,

그 시작은 어색하고 어려워도

분명히 이루어질 거에요.


한번, 해본다고

손해 볼 일 전혀 없는 일이

행복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결과는 예상과 다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같은 결과라도

노력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를 거에요.


그러니,

나의 반쪽에게 이 생각을 공유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나 잘했고, 너 잘못했어.'가 아니라

이런 시각도 있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냐고 시작해 보는 거에요.


이 대화의 시작이

10년쯤 후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손 꼽을 수 있으리라

확신에 가깝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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