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

by 문효광

사치에 마음을 맡긴 이는
황금의 강을 거느리고도
늘 목마르다.


끝없이 빛나는 잔을 들어 올리면서도
그 안의 허기를 마시지 못한다.

그러나 검소한 이는,


비록 주머니는 가벼울지라도
고요 속에서 스스로를 채운다.


그는 가진 것이 적어
오히려 넘치며,


비어 있음으로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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