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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 Dec 31. 2022

2022년을 보내며 인사드립니다.

오해와 엇갈림을 넘어선 믿음에 대하여 

“제가 당신을 오해하는 방식과 당신이 저를 오해하는 방식이 같지 않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를 오해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믿고 오해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오늘은 

한 학생이 변주한 제 말을 

다시 조금 다듬은 말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인사를 

열어 봅니다. 



어쩌면 오해와 엇갈림으로 

점철되어 있을지도 모를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만난 분들에 기대고 잇대어 

2022년 한 해의 마지막 시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어떤 일이 있을지

큰 기대도 섣부른 염려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세계의 비참과 슬픔에 눈감고

어디가 길인지 분간할 수 없게 만드는 

어둠과 혼돈의 시절이지만

서로의 빛되고 길되어

묵묵히 걸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함께 울고 웃고 아파하고 분노할 수 있어

함께 살고 죽어갈 수 있어

서로의 삶을 목격하고 증언할 수 있어

퍽 괜찮은 인생입니다.



참, 

많이, 

고맙습니다.


평화를 빌며,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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