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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라라라 Aug 05. 2019

국가경제와 반일 그리고 개인

나라는 개인의 행동양식을 성찰하기 위해

 주가가 미쳤다. 이렇게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2000선이 깨진 것을 시작으로 단 하루 만에 코스피가 1950선으로 내려왔다. 오늘 같은 날이 3일만 지속돼도 코스피는 1800선으로 내려설 것이며 이는 국가 경제의 후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국가 경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국민 개개인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면 회사에서는 가장 먼저 투자를 감소한다. 여기서 투자 대상은 벤처기업, 신성장 동력, 신입사원, 기타 투자 물품 등을 의미한다. 다음은 임금 삭감이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직원 수 감소이다. 단순히 말해 희망퇴직을 받는다. 다음으로는 회사 자산 처분이다. 마지막으로 업종을 변경하거나 해외로 나갈 것이다.


 국가는 어떨까?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시장에 돈이 풀리고, 소비가 늘어난다고 여겨진다. 다음으로는 연기금의 활용이다. 연기금은 정부에서 운용하는 국민연금 돈이다. 연기금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방법을 변경할 것이다. 다음은 세금 인상이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만 국고도 그만큼 감소한다. 그래서 세금을 올리거나 각종 모으기 운동등을 전개할 것이다. 


 개인은 어떠한가? 개인은 경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경제위기를 대비한다. 먼저 기존 투자 상품들을 회수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위기에 빛을 보는 상품등에 투자한다. 즉, 피해를 최소화 한다. 반면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것도 없다. 그냥 바로 피해를 입는다. 임금은 줄어들 것이며 일자리는 감소하고 세금은 상승할 것이다.


 더 취약한 사람들은 이른바 '비경제활동인구' 이다. 장애인, 노약자, 청소년, 가정주부(남성 주부 포함)등이 더 큰 피해를 본다. 이들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계층이기 때문에, 경제 위기에 따른 필연적인 물가상승에 가장 노출되어 있다. 막말로 실직한 가장과 이혼한다고 하면, 필연적으로 열약한 취업시장에 내몰릴 것이며, 정당한 대가를 받기는 지극히 어렵다. 

 



 지금 반일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그래도 대한민국이 불매운동을 하면 일본이 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본의 니케이225는 오늘 1.74% 감소하였으나 대비되는 한국의 코스피200은 2.21%가 감소하였다. 심지어 코스피는 3년 내 가격에서 거의 최저점인데 비해 니케이는 중상 이상이다. 단순히 생각해도 3년 내에서도 경기가 최저인 우리나라보다 경기가 좋은 일본이 가격이 더 떨어져야 경제전쟁이라도 한다는 구색이라도 맞출 수 있다.  


 반일을 조장하는 세력은 그만한 이득이 있으니까 하는 것이다. 흔히 그런 세력들은 자본가와 노동자로 계급을 나누고, 우리는 다 같은 노동자라고 한다. 하지만, 판단하는 개개인이 자본가는 아니더라도, 다 똑같은 노동자도 아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현재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을 위해 파업을 한다고 하여, 지금의 취업 준비생이 얼마 뽑지도 않는 현대자동차의 신입사원이 될 확률은 몇 프로나 될 것인가? 0.01%도 안될 것이다. 즉, 자본가나 노동자나 둘 다 남일 수 있다. 반일도 사실 마찬가지이다. 반일을 한다고 하여,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인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일본은 우리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니다. 피해는 한국이 더 심하게 입을 것이며, 그 대가는 지금 반일을 지지하는, 비경제활동인구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장 크게 돌아갈 것이다. 




 정말 나라를 생각한다면 지는 싸움은 하지 말아야 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지는 싸움은 반드시 피해야 되며, 질 줄 알고도 싸우는 놈은 바보나 위선자다. 지금 싸우는 적폐는 일본인듯하다. 적폐청산! 그러면 일본을 청산하겠다는 것인가? 일본 다음은 누구인가? 설마 미국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서로가 본인의 위치를 돌아볼 때가 되었다. 스스로의 손익을 따져 위기를 대비하자. 어느 때 보다도 위기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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