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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라라라 Dec 03. 2023

서울의봄을 보고 느끼는 점

중도이고 싶지만 보수적인 30대 남성의 시각으로

 최근에 서울의봄 영화를 보고 왔다. 


 전두환 시절을 겪지 않은 필자에게 그때의 사건들은 상상 속의 영역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12.12. 군사반란에 대해 잘 몰랐던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 근현대사에 대해 다시 한번 찾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감명 깊게 보아 다양한 영화 후기들을 찾아보았다. 대부분 영화에 대해서는 칭찬일색이었으나, 결론 즉 감상평에 대해서는 차이가 많았다. 필자는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경제와 정치가 무관하지 않은데, 정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의견을 받았다. 이러한 의견이 이 글을 쓰는 배경이 되었다. 




 서울의봄은 과거 정치를 다룬 정치 영화이다. 영화 자체는 잘 만든 수작이 맞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정치에 대한 생각을 떠올릴 것이며, 이러한 생각들은 많은 감상평들에도 나타나고 있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연하게도, 518 민주화운동은 기억해야 되는 역사이며, 한국사의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역사라는 것을 판단함에 있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쓰인다고 한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전에 쓰이던 광주사태라는 용어는 광주민주항쟁이 되었으며, 12.12 사태는 12.12 군사반란으로 재정의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이미 군부정치가 멸망하고 민주화된 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시대이다.




 정치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경제와는 달리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경제는 모든 국민이 잘 살기를 원하는 명확한 정답이 존재하지만, 정치 성향은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 과거로 치자면, 전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진보가 되는 것이며, 경상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보수가 되는 것이다. 이를 가지고 정치성향을 판단하여 한쪽을 매도하는 것은 그냥 싸우고 다시 보지 말자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들은 윤석열 정권과 전두환 정권이 똑같다는 의미에서 윤두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던데, 과연 서울의봄 영화를 보고도 지금이 군부 독재시절과 똑같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 든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가 기억해야 될 역사이다. 다만, 현시점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도록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것에는 주의를 요하고 싶다. 이미 우리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세력의 통치시대를 살았다. 필자는 진보와 보수진영이 서로 문제가 있으면 계속 정권교체가 되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념보다 남녀갈등이나 세대갈등이 더 심각한 현재에는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질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한 때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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