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히의 행복 에세이]
워낙 집콕을 좋아하는 집순이이다.
심지어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기도 하다.
집안일을 열심히 찾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그 여유를 어떠한 죄책감 없이 맘껏 즐기는 것 같다.
죄책감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집에서 뒹굴 뒹굴 하는것을 자신이 한심없는 사람처럼 자책하는 겨우를 종종 보아서이다.
사람들과 만나 대화(수다) 나누는 것보다는 집에서 혼자 노는 것을 재밌어 하고,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다.
이러한 나의 개인주의적 성향때문에 팬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생활이 처음에는 자연스러웠고 익숙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이유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시간들이 길어지다 보니 마음에 조금은 그늘이라는 것이 질라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늘은 이내 그리움으로 만들게 되었고,
또한 그리움은 추억의 하나로 그려지게 된 것 같다.
사람들과의 만났던 시간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았다.
좋아서 만났건, 단지 일로 만났건, 편한 자리였건, 조금은 부담스러운 자리였건...... 간에.....
그리운 추억으로 그려지게 되니 이번 언택트 생활도 추억으로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억을 떠올리면 그림처럼 장면들이 그려 지기 때문에 '그린다'라고 표현이 되는것 같다.
추억으로 그림을 남기기 위해서 내가 할 일들을 생각했다.
그것이 9월 한 달 동안 한번 계획을 세워놓고 체크해가며 지켜보자였다.
'추억을 그리다' 하니 뭔가 낭만, 감성 그런것을 떠올릴 수 있으나, 지금 이 시점에서 난 현실적인것을 떠올렸다.
그렇게 해서 세운 9월 한 달간의 계획표이고 지금까지 체크해온 결과이다.
나름 잘 지켜온 듯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늘 해오던 것을 조금 더 계획 있게 나열해놓은 것뿐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보일듯하여 조금 부끄러운 김에 아예 설명까지 해보려 한다;;
○5시 기상 _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 할 일들 운동, 영어, 독서.....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새벽시간에 모두 해버리니 하루 종일 시간이 너무 여유로워서 후반부 들면서 기상시간이 조금은 자유로와 졌다.(핑계일수도..;;)
○기도 _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편하다.
내 호흡과 같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1시간 운동 _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또 하나, 운동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운동, 나이가 드니 삶의 우선순위가 됐다.
체질이 좀 약한 편이라서... 건강이 제일이라고 뼈저리게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나 할까........
홈트를 하는데 유튜브 요가(요가은), 스쿼트, 아령, 실내 자전거 등 다양하게 한다.
○얼굴 마사지 _ 운동하면서 함께 5분 정도 얼굴 근육 마사지를 하는것인데, 일종의 노화방지라고나 할까...;;
얼굴 피부 관리는 워낙 신경을 안 쓰는 편이다 보니 얼굴 근육이라도 처지지 않게 조금의 노력을 하는 것뿐이다.
○30분 영어 _ 그냥 영어가 잘하고 싶어서 매일매일 하는 것뿐이다. 사실 잘 늘지는 않지만 큰 욕심은 없다.
매일매일 하다 보면 달라지겠지....라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한다.
○30분 독서 _ 30분 짧은듯하나 어쩔 땐 깜빡할 때가 종종 있다.
하루 30분씩 뭔가를 꾸준히 하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할 정도로 30분의 시간을 매일매일 자기 계발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청소 _ 청소는 그야말로 매일 하는 것, 일단 청소를 하고 주변 정리를 하고 하루를 시작해야 맘 편한 스타일.
○블로그, 인스타그램, 쿠팡 파트너스 _ sns 활동은 매일 하고자 한 것은 아니고 꾸준히 계획성 있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체크하게 된 것이다.
비대면을 하면서 온라인 상으로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올해 들어서 하게 된 것들이다.
쿠팡 파트너스는 온라인상에서도 너무 많은 권장을 하는 부업이라서 가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쉽게 시작은 하였으나........ 아직 그다지 마음이 가지는 안아서 일단 보류 중이다.
○그림 _ 사실상 미술전공(조각)을 한 사람으로서 그림을 좋아한다.
하지만 못 그려서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이라도 시도해 보는 중이다.
이상 내 계획표이다.
너무 간단해서 오전 시간에 모든 것이 끝나지만, 덕분에 오후는 아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가 있고, 너무 쉬운 것들이라서 체크하는 재미도 솔솔 하고 자신감도 업된다고나 할까.......;;;;
아무튼 시작은 괜찮다고 여겨지고 만족하는 쪽이다.
남은 세 달은..... 좀 더 재밌고 흥미 있는 계획을 세워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