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히로시<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돈을 부르는 작은 습관>을 읽은 후로 하루에 100페이지씩은 무조건 읽자고 다짐했고, 나의 다음 책도 돈에 관한 것이었으면 싶어서 책장에 꽂혀있던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을 고르게 되었다.
작가이자 주인공인 히로시가 실제로 겪은 일들을 소설처럼 풀어낸 책이다. 물론 실제로는 책속의 우주님처럼 눈앞에 보이거나 정확한 대화가 오가는 건 아니었고 '직감'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찾아온 '직감'을 우주님으로 풀어내는 것이 참 일본답다고 생각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시크릿'류의 책들을 참 많이 접했지만, 이 책은 존재 자체로 말의 힘에 신빙성을 더한다. 사실 말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냐만은, 그 쉬운 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그저 입 밖으로 내뱉을 뿐이다. 나 역시 그랬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간절히 바라는 것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맞는지, 잘못된 말투로 그 소원을 영원히 바라기만 하는 상태를 우주에 주문해왔던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우주의 힌트를 받고서도 바로 행동하지 않고 그저 바라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책 속의 우주님은 날카롭게 화를 내며 뼈를 때린다.
나는 부자가 될 거야.
이는 잘못된 주문이다. '될 것이다'라는 말은 지금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말이다. 우주는 선악을 구분하지 못 하고 그저 주문이 들어오면 'OK'할 뿐이란다. 부자라 될 거예요,라는 주문은 앞으로도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가 되기만을 바라는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나는 부자다.
나는 이미 부자가 되었다.
이보다 더 정확한 주문은 정확한 금액과 기일, 돈을 쓰는 목적까지 주문하는 것이란다.
2024년 1월 14일까지 6,014,770원이 입금되어 농어촌공사에서 매입한 땅의 대금을 상환한다. 이 땅 덕분에 한해동안 농사를 잘 지었고, 덕분에 우리 가족이 맛있는 것도 먹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고맙다.
돈을 쓸 때마다 늘 고맙다고 인사해야 한단다.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돈을 쓰면서 얻게 된 이득(전기세를 낼 때마다 전기덕분에 얼마나 편하게 살았는지, 식당에서 결제할 때마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다음에 친구를 데리고 다시 '돌아오라'고 인사해줘야 한단다.
처음에 이런 내용들을 접하면 참 일본스럽다, 조금 오그라든다 싶은데 실천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매사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사람이던, 사물이던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 자체로도 이미 너무나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절대 어렵지 않은 책이라서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가족들이. 그래서 더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 우주님 시리즈는 3권까지 나왔다고 하며,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도 함께 읽었는데 1권만 읽어도 충분할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앞으로는 습관적으로 내뱉는 모든 말들이 우주에 주문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진심으로 더 부유해지고 더 행복해지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