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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씨 Nov 08. 2021

혹시 IT스타트업으로 전직하실래요?

다재다능한 예술경영인 분들께 전하는 글

이 글은 입사하고 3주 정도 지났을 때 예술경영인 커뮤니티인 네이버카페 줌줍(https://cafe.naver.com/artbusinesshub)에 올린 글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참으로 풋풋하다 싶네요(?)


원글 포스팅 : https://cafe.naver.com/artbusinesshub/11529


안녕하세요, 

저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20년을 자라서, 공연기획자로 10년 정도 지내고, 현재는 IT스타트업에서 기획과 운영을 하고 있는 코라(닉네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부서 인원을 충원하고 있어서 여기에 채용 공고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예술경영 인력은 누구보다 스타트업에 맞는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제가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 생태계로 건너온지 5년 정도 되어갑니다. 처음에 아주 우연한 기회에 분야를 옮기면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몹시 긴장하고 두려웠어요. 하지만 한해 한해 경험치가 쌓일수록 과거에 오프라인 기반의 공연기획과 운영 업무를 한 것이 얼마나 든든한 자산인지 깨달았고, 이를 활용해서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돌아가라 해도 고사할 정도로 현재의 업무 환경에 만족하며 동료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현재 저희가 가장 집중적으로 찾는 영역은 세일즈입니다. 전통적인 영업인을 떠올리며 IT스타트업에서 무슨 세일즈인가 생각할 수 있는데요, 매출과 직결되는 접점이기 때문에 세일즈라고 묶었지만 세부적으로는 제휴/사업개발을 담당하는 매니저, 현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CRM과 VIP 매니저, 제발로 찾아오는 고객들을 붙잡는 인바운드, 대외적으로 고객 발굴을 하는 아웃바운드로 나누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해도 이미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처음 듣는 말은 아닌데?' 싶지 않으신가요? 저는 이 영역이야말로 예술을 사랑하고 오프라인 현장에 익숙하신 분들이 IT로 스며들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구성원은 주도성을 가지고 본인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을 기획하고 실행하실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온라인 웨비나를 기획하고 여기서 파생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던가, 특정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또는 직접 만들어서) 이들에게서 좋은 결과를 발생시킨다던가, 들어오는 고객들마다 붙잡아 직접 만나 서비스를 실제로 시연하며 딜을 성사시킨다던가 하는 것 말이에요. 이미 잘 쓰고 있는 고객들이 더 잘 쓰고 더 많이 쓰도록 돕는 역할도 필요하고,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개선할지 고민하는 일도 함께 합니다.


저희가 만드는 IT서비스는 크고 작은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이 고객 관리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채팅상담 기능과 마케팅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 입니다. 사내 메신저까지 3가지 용도가 하나의 서비스에 담겨 있어 커머스 사업자들의 비용을 절감해주고 작은 노력으로 많은 소비자들을 붙잡을 수 있는 기능들이라 날로 급성장을 하고 있어요. (2017년 처음 시작되어 매해 300% 성장...)


스타트업을 생각하실 때 혹시 '불안정할까봐' '아직 성공 모델을 못 찾은 거 아닌지' '돈이 없어서 급여가 밀리는 건 아닌지' 주변 어른들이 걱정하시겠지만... 저희는 이미 그 단계를 넘었기 때문에 전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이미 무럭무럭 자라는 중에 그 속도를 훨씬 더 높이고 싶어서 인원을 충원하는 것이거든요. (채용 자체가 막대한 비용이라는 것 잘 알고 계실 거예요!)


배경 설명을 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혹시 조금이라도 관심이 간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저에게 이메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원래도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으신 분들, 안해본 공부에 도전하는 걸 즐기시는 분들, 꼼꼼하게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 인터넷 쇼핑에 미쳐보거나 특정 아티스트에 덕질 좀 해보신 분들 등 모두모두 환영입니다. 과거 학업이나 경력이 어떻게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과 연결될 수 있는지, 내가 과연 스타트업 환경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저와 먼저 편하게 상의해 보세요. 그리고 한번 도전해보자 싶으면 그 때 함께 이력서 고민해서 만들고 지원해 보시죠! 


꼭 저희 회사에서 채용하는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개발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스타트업 직무와 직군에 관심이 있다면 편하게 메일 주셔도 좋겠습니다. 제가 전직하며 겪었던 막막함이 지금은 확신으로 바뀌었기에,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럼... 설레는 마음으로 애정하는 예술경영인 분들의 문의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채널톡 채용공고 : https://channel.io/ko/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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