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랑스 디저트 '크렘브륄레'를 만들어 볼까 해요.
크렘브륄레(Crème brûlée)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불에 태운 크림'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처럼 윗면이 거뭇거뭇하죠.
그 비밀은 커스터드 위에 설탕을 흩뿌린 뒤 토치로 열을 가해 설탕이 녹으면서 캐러멀화 되며 색이 짙어지고 달콤 쌉싸름한 맛을 내요.
이것이 다시 굳으며 얇고 바삭한 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것을 숟가락으로 톡톡 깨트려 차갑고 부드러운 커스터드와 함께 떠먹으면 다층적인 매력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죠.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도 나와 대중에게 제법 익숙한 디저트기도 합니다.
크렘브륄레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븐 사용이 가능한 그릇이 필요합니다.
보통 라메킨(ramekin)에 만들어요.
라메킨이란, 세라믹이나 유리로 만든 작은 그릇으로 오븐 요리에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 저는 수업 때 사용하는 일회 용기를 이용해 만들어 볼 거예요.
주로 티라미수를 포장하는 데 사용하는 용기인데 크렘브륄레와도 잘 어울려 종종 사용합니다.
사용하는 용기에 따라 재료 배합은 줄이거나 늘려서 만드시면 됩니다.
이 분량으로 만들면 일반적인 라메킨 4~5개 정도 나옵니다.
재료
생크림 276g
바닐라빈 0.2~0.3개 (페이스트 1/4~1/8t)
소금 한 꼬집
설탕 40g
노른자 40g
생크림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뒷면 원재료와 함량 부분을 확인해서 유크림 100%로 된 제품을 사용해 주세요. 식물성 지방이나 첨가제가 들어간 휘핑크림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납니다.
바닐라빈이 있다면 바닐라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러나 가격이.. 사용과 보관도 번거롭지요.
집에서 편하게 쓰기에는 바닐라 익스트랙이 최고예요. 이리저리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그러나 바닐라 익스트랙은 인공적인 향이 있어 굽거나 다른 부재료를 첨가하는 베이킹에는 충분하지만
크렘브륄레처럼 재료가 단순하고 유제품의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즐기는 디저트에는 아쉬워요.
그때 추천 드리는 것이 오늘 제가 사용한 바닐라 페이스트라는 것입니다.
바닐라빈이 그대로 들어가 향도 원재료에 가깝고 보관이나 사용도 편해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만드는 법
140~160도 30~40분
*각자 오븐에 맞게 해당 범위에서 조정해 구워 주세요.
참고로 제 오븐은 스메그 아날로그 컨벡션 오븐입니다.
1.오븐은 10도씨 정도 높게 예열합니다.
2.냄비에 생크림과 절반의 설탕, 바닐라빈을 넣고 부드럽게 가열합니다. 바닐라빈은 절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 껍질과 함께 넣어주세요. 가장자리가 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이때 팔팔 끓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3.그 사이 믹싱볼에 계란 노른자와 남은 절반의 설탕과 소금을 넣고 거품기로 섞어 줍니다.
4.계란물에 생크림 혼합물을 한국자씩 떠서 잘 섞어주다 조금씩 나누어 넣어주며 거품기로 저어 줍니다. 이때 한꺼번에 따뜻한 생크림을 많이 넣으면 계란이 익어버리니 조심해 주세요.
5.반죽물을 체에 한번 걸러 알끈 등을 제거하고 주둥이가 있는 용기에 담아 구워낼 용기에 부어줍니다. 높이가 있는 오븐팬에 넣고 팬에 절반 정도 높이까지 끓는 물을 부어줍니다. 컨벡션 오븐일 경우 표면이 마르거나 구움색이 나기 쉬우니 은박지 또는 데프론시트지로 위를 감싼 뒤 굽습니다. 가장자리는 굳어 고정되고 중앙은 살짝씩 흔들리는 느낌이 나면 다 구워진 겁니다.
6.상온에서 한 김 식힌 뒤 뚜껑이나 랩으로 덮어 냉장고에서 굳힙니다. 최소 3시간 최장 3일 정도 보관 가능해요.
7.냉장고에서 꺼낸 뒤 표면에 한티스푼 정도의 설탕을 얇게 고루 흩뿌리고 토치를 이용해 천천히 원을 그리듯 그을린 뒤 단단한 설탕막이 형성되면 깨트려 크림과 함께 먹습니다.
*잘 만들어 보셨나요?
#10컷레시피 나 #리틀콘크리트 를 태그 해주세요.
맛보러 가겠습니다:D
Bon appé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