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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ttle Creatures Jul 18. 2023

25년 육아의 흔적

아깝게 벌써 커버린 아이들

귀하고 이쁘고 귀엽기는 하지만 더디게 크는 아이들이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때가 있었다.

어느새 그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버리고 나니, 이제서야 그 보물 같은 시간을 더욱 잘게 쪼개어 순간순간을 온몸에 마음에 아로새겨 놓지 못하고 흘려버린, 늦은 안타까움과 후회가 밀물처럼 몰려온다.

 

이러한 삶의 지혜는 글에서 보았고 또 부모님과 선배들이 되뇌어 알려주었지만 허투루 보내 버리고, 결국 내가 겪고 나서 되돌릴 수 없는 즈음이 되어서야 후회하게 되는 것일까?

 

늦어버린 나를 반성하며, 반대로 내가 이런 류의 조언을 아이들이나 후배에게 해줄 때, “라때”의 잔소리로 치부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현재로서는 진심은 담아,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 정도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그냥 그 정도로만.


요즈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가족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하다가 아들의 수영하는 동영상이 나이대별로 발견되었다.

아들의 성장하는 변천사에 흐뭇하다.

아빠가 가르친 [2010. 3]
코치에게 막 배운 [2012. 8]
호주 수영대회-2레인 [2015. 3]
방콕여행 [2023.7]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가족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25년 이상 모아 온 나의 노력을 칭찬하며, 노년에 풍성해질 추억 되새김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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