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일간시집 日刊詩集 :: 하루 한 시

by 호효

처음엔 아는맛

다음엔 찾는맛

이제는 최애맛


데우면 더 맛있다길래

조금만 데우려했는데

렌지에서 연기가 뽈뽈

집안에는 탄내가 킁킁

입안에는 아쉬움이 가득


아꼬운 내 사치 하나가

연기와 함께 사라졌다.


환기하느라 추워진 방 안에서

오들오들 떨며

내일 먹으려 남겨뒀던 마지막 하나를

오독오독 먹었다.


두 입 먹고 데워서 다행이야.

하나가 더 있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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