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일간시집 日刊詩集 :: 하루 한 시

by 호효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애기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말하다 보니 신이 나서

물처럼 마셔버렸더니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럽고

해소제를 먹어도

해장국을 먹어도

남아있는 이녀석


하필 회식이 있고

하필 미팅이 있고

일은 미리 알았지만

이리 마실 줄은 몰랐기에


이제 끊어야지 안마셔야지

쓸데없는 후회를 해보지만

곧 다가오는 또 다른 회식


해가 바뀔수록 떨어지는

간의 회복력을 붙잡고

정신력으로 버텨본다.

힘내 견뎌 아자아자!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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