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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소재
반 찬
글, 사진 / 삼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은 그릇에 온전히 담긴다.
학업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식을 위해
김치와 밥으로 끼니를 때우시던 어머니는
오랜만에 장에 들렀다.
지방에 내려가는 자식을 빈손,
빈속으로 보낼 수 없어
어머니는 반찬을 만드신다.
어머니의 걱정이 알알이 졸인 콩자반이,
어머니의 근심이 버무려진 오징어무침이,
그래도 자식을 위한 따뜻한 격려가 담긴 밥 한공기가,
식탁 위에, 그리고 깨끗한 그릇에 담긴다.
학업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식은
어머니의 사랑이 오롯이 담긴 반찬거리를 들고 집을 나선다.
됐어요, 괜찮아요.
어머니는 자식의 손에 그릇에 꼭꼭 담은 반찬만큼 돈을 쥐어준다.
자식은 양손 가득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들고 집을 나선다.
자식이 집을 나서고,
자취방에 도착해서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줄 때까지,
어머니의 마음은 늘 자식 옆에 있다.
냉장고에 넣어둔 반찬처럼.
쑥뽕삼의 <같은 시선, 다른 생각>은
서른을 맞이한 동갑내기 친구 3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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