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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교진 Dec 20. 2016

당신만의 인생을 살아가시길

[열세번째 책] 박웅현의 '여덟 단어'

글로도 전해지는 작가의 유쾌한 말투와 자신을 맹신하지 말고 참고만 하라는 가벼움. 깊은 이야기의 시작이 된 간단한 메모들.


이것들이 모여서 풍기는 책의 분위기를 표현하면 이렇다. 누군가의 메모를 훔쳐보고 ‘이게 뭐에요?’ 라고 물었더니 ‘이게 말이야~’ 하면서 장황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가깝고 친근한 분위기 말이다.    


이 책은 2012년에 작가 박웅현이 두 달 동안 20, 30대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의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작가는 서두에서부터 인생은 몇 번의 강의,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며, 자기계발 서적을 찾는 사람들이 회피하고 싶은 이 ‘불편한 진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그리고는 그럼에도 인생에 대한 이 여덟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함께 생각해보고 싶기 때문이란다.      


이 불편한 진실을 먼저 마주하니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가볍다. 작가의 말대로 인생은 책 한권으로 바뀔 만큼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러니 기억하려고 밑줄 그어가며, 책 끝을 접어가며 내용에 집착할 필요 없다. 인생에 대한 여덟 가지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그저 따라 가며 나는 어떤 지 고민하고 정리하면 이 책을 가장 잘 읽은 것이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딱 하나 접혀있는 부분을 펼쳐 옮겨 적어 본다. 내일 다들 힘내시라고.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날 때쯤이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만약 삶은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으세요.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여러분의 현재를 믿으세요. 순간순간의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여덟 단어>,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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