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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진 Jan 21. 2019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는 곳, 태이니테이블

# 빈티지 여행 인천 (2)


 인천 구월동의 로데오 거리를 벗어나 재래시장이 있는 골목으로 가다 보면 생각지 못한 고급스러운 카페를 만나게 된다. 그곳은 바로 ‘태이니테이블’이다.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는 카페 외관과 엔틱한 분위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한 조명과 함께 잔잔한 팝송, 재즈음악이 들려온다. 창문에 달려있는 베이지색 커튼과 오래된 괘종시계, 원형 테이블은 이곳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이 공간을 만든 김태인 대표는 개인의 사적인 식탁에 초대받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콘셉트로 ‘태이니테이블’을 만들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만든 디저트와 음료를 정성스럽게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 이곳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부모님이 어렸을 적 기분을 내고 가시던 196,70년대 경양식 식당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원래는 비닐공장이자 판매점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는데 공간이 제법 크고 동네도 조용해 자신이 원하는 가게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내부 공간을 청소하고 개조했다. 건물 구조는 유지하되 외관을 눈에 띄게 노란색으로 칠했고, 갈색톤으로 내부를 꾸몄다. 1,2층은 카페로 지하 공간은 간단한 술을 파는 bar로 운영하고 있다.


 태이니테이블은 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색다른 경험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문을 하면 카드와 영수증을 예쁜 카드에 넣어 자리로 가져다준다. 또, 음료도 직접 제작한 보틀에 내어주고 직접 잔에 따라 마시도록 한다. 이곳의 세심하지만 특별한 서비스 때문에 여성 손님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직접 맛본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 ‘오만과 편견’ 밀크티와 바닐라 치즈케이크는 진하고 부드러워 여심을 사로잡는 맛이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김태인 대표는 평소 인천의 젊은이들이 주말만 되면 서울이나 다른 지역의 카페나 음식점을 원정 다니는 게 아쉬웠다고. 그래서 서울에 있는 카페들 못지않게 멋스럽고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인천에는 동네상권 활발하지 않지만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이 거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모이는 마켓에도 2회째 참여하며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태이티테이블’. 인천에서 보기 드문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에디터 소개글: 구월동과 부평구를 자주 오가는 인천 토박이. 동네 서점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부평구청역 인근 작업실 '소회'를 열어 하고 싶은 걸 원 없이 해보고 있다. 전직 방송작가의 방송 제작기인 <나, 다큐하고 있니?>,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을 쓰고 만들었다. 




*원문 <빈티지 여행 인천> e북 다운로드 

http://www.travelicn.or.kr/open_content/images/main2017/tourinfo16.pdf


*<빈티지 여행 인천>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 위에서 새로움을 전하는 30곳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6개의 구, 강화군, 서구, 남동구, 부평구, 동구, 중구에 자리한 공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오래된 새로움’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이 공간들이 늘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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