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진 Jan 25. 2019

바쁜 일상 속 달콤한 휴식, 느슨

# 빈티지 여행 인천 (3)

인천 구월동 성말로에 위치한 ‘느슨’은 커피, 식사, 와인까지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이다.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와인펍으로 운영되는 ‘느슨’은 독특한 공간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느슨’은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다. 이곳은 원래 20년 된 오래된 주택이었지만 외관이 깔끔하고 멋스럽게 유지되어있어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초록색으로 꾸며진 벽과 예쁜 조명들이 눈에 띈다. 문 옆쪽에는 클래식하고 분위기 있는 bar가 자리해 있다. 원래 1층은 거실과 방이 있던 공간인데 홀로 만들기 위해 방을 텄고, 입구 옆에 있던 방을 개조해 bar로 만들었다고. 최대한 골격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개조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이전 가정집에서 사용되던 계단 역시 그대로 유지했는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2층이 나온다. 2층은 이전 주택의 벽돌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서 빈티지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살려서 꾸몄다. 붉은 커튼과 인테리어로 장식된 식물에 자연스레 시선이 머문다. 주인장은 ‘느슨’이라는 이름 그대로 이 공간에서 만큼은 손님들이 잠시 긴장을 풀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느슨’에서 자신 있게 선보이는 인기 메뉴는 바로 수플레 케이크와 부르스케타, 그리고 샐러드 피자다. 손수 만드는 수플레 케이크는 폭신한 팬케익에 생크림이 올라가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브루스케타는 바삭하게 잘라 구운 빵에 아보카도, 새우, 토마토 등을 얹어 만든 요리로 한입에 먹기 좋은 와인 안주다. 느슨 표 샐러드 피자는 얇은 도우에 상큼한 샐러드와 치즈가 올려져 있어 달달한 맛이 입안을 즐겁게 했다.


플레이팅도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다. 하나같이 여자들의 취향에 딱 맞는 음식들이었다. ‘느슨’의 또 한 가지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글라스 와인에 ‘네가 예뻐 보일 때’, ‘바쁘고 피곤한 하루를 보냈을 때’라는 재치 있는 이름을 지어 2,30대의 젊은 층의 손님들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쁜 일상에 쉼이 되어주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싶다면 ‘느슨’을 방문해보자!      


tip- 느슨에는 저녁에만 생기는 포토존이 있다. 입구 쪽 흰 벽에 빔으로 예쁜 사진들을 띄워놓는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예쁜 사진을 찍어보는 걸 권한다.


에디터 소개글: 구월동과 부평구를 자주 오가는 인천 토박이. 동네 서점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부평구청역 인근 작업실 '소회'를 열어, 하고 싶은 걸 원 없이 해보고 있다. 전직 방송작가의 방송 제작기인 <나, 다큐 하고 있니?>, 독립출판 작가를 인터뷰한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을 쓰고 만들었다.




*원문 <빈티지 여행 인천> e북 다운로드

http://www.travelicn.or.kr/open_content/images/main2017/tourinfo16.pdf


*<빈티지여행인천>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 위에서 새로움을 전하는 30곳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6개의 구, 강화군, 서구, 남동구, 부평구, 동구, 중구에 자리한 공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오래된 새로움’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이 공간들이 늘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는 곳, 태이니테이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