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진 Jan 30. 2019

천천히 당신 곁에 스며드는 곳,
코사메

# 빈티지 여행 인천 (4) 

구월동 예술회관 우측으로 한가한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의외의 장소가 있다. 바로 인주대로에 위치한 카페 ‘코사메’다. 단정하게 정돈된 카페 외관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이전에 설비업체의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코사메’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방을 개조한 공간이 카페 안쪽에 있다는 점이다. 창고 안에 따로 마련된 방 공간을 문만 떼어 내고 바닥을 나무로 깔아 정비해 카페 안에서도 독립된 공간의 느낌을 주었다. 그리도 또 다른 방은 파우더 룸으로 이용하고 있다. 


음료를 준비하는 bar가 있는 메인 공간은 전면에 창이 크게 나있고 전반적으로 베이지 톤의 벽으로 밝고 단정한 느낌을 줬다면, 안쪽에 있는 방 공간은 조명도 밝지 않고 조용히 집중하기 좋게 두개의 테이블만 놓았다. 테이블 옆의 책장에는 일본에서 사온 말차와 찻잔, 신문 등으로 꾸며 놓았다. 


 일본의 고즈넉하고 예스럽지만 단정한 카페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주인장.  그래서 장식도 과하지 않게 꾸몄고,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청소하는 정도로 공간을 정비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혼자 와서도 부담 없이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카페를 열고 싶었다고 한다. 차분한 느낌을 주는 원목 가구들로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고, 기존 방문에 달려있던 문을 떼서 출입문으로 사용했다.   


 카페 ‘코사메’의 대표 메뉴는 말차라떼와 당고다. 다른 카페에서 흔하지 않게 파는 메뉴들을 선보이고 싶었고 디저트도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당고를 판매하고 있다. 당고는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먹는 간식 중 하나인데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코사메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직접 맛보니 달콤하면서 짭짤한 맛이 별미였다. 말차라떼 역시 녹차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어 모양도 예쁘고 녹차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추후에는 일본의 각 지방 마다 특색 있는 말차를 가져와서 메뉴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조용한 공간에서 특별한 일본식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코사메’를 방문해보자!       


tip- 코사메에선 주인장이 직접 찍은 사진들로 만든 엽서도 판매하고 있으니 카페에 가면 구경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에디터 소개글: 구월동과 부평구를 자주 오가는 인천 토박이. 동네 서점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부평구청역 인근 작업실 '소회'를 열어 하고 싶은 걸 원 없이 해보고 있다. 전직 방송작가의 방송 제작기인 <나, 다큐하고 있니?>,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을 쓰고 만들었다. 






*원문 <빈티지 여행 인천> e북 다운로드 

http://www.travelicn.or.kr/open_content/images/main2017/tourinfo16.pdf


*<빈티지 여행 인천>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 위에서 새로움을 전하는 30곳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6개의 구, 강화군, 서구, 남동구, 부평구, 동구, 중구에 자리한 공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오래된 새로움’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이 공간들이 늘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쁜 일상 속 달콤한 휴식, 느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