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티지 여행 인천 (5)
인천 구월동 인하로에 위치한 ‘휘게 101’은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카페다. 휘게(hygge)는 덴마크어로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이라는 뜻이다. 이곳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누리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휘게 101’은 30년 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다. 외관에서부터 집의 느낌을 물씬 주는 이곳은 이전에는 전통 한식을 파는 음식점이었는데 오랜 시간 비어 있었다고 한다. 주인장은 처음부터 카페지만 집처럼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인천의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오래된 주택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자신이 살아온 구월동에서 운 좋게 딱 맞는 공간을 찾게 되었다.
오래된 주택이지만 벽돌로 된 벽면이 그대로 유지되어있었고, 이전에 한식집의 인테리어로 사용된 나무 천장의 모습도 잘 보존되어있어 보자마자 이곳으로 결정했다고. 오랫동안 비어있었지만 집이 주는 편안함을 가지고 있었고, 잘 가꾸면 ‘휘게’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벽면과 천장을 그대로 살려서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장식했다.
예전에 방이었던 공간도 허물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고, 벽면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벽돌로 활용해 좌석을 만들었다. 지하 공간 역시 예전 문을 떼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 나무를 활용해 장식해 통일감을 줬다. 휘게 101은 누구든지 와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낮은 조도, 조용한 음악, 은은한 향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메뉴는 바로 101 커피와 딸기라떼. 특히 101 커피는 살짝 알콜이 들어간 것이 특징인데 부드러운 크림과 잘 어우러져 풍미가 진했다. 딸기라떼는 달콤한 청과 생딸기와 시럽을 섞어 만든 음료다. 달달한 딸기 우유의 맛이 마시자마자 기분을 좋게 한다.
주인장은 화려하거나 독특한 분위기보다, 편안함을 원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손님들이 편안하게 머물다 간다고 이야기해줄 때마다 기쁘고 보람된다고. 친구 혹은 연인과 소소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휘게 101’을 방문해보자!
TIP- 너무 밝지 않은 카페 분위기 덕에 예쁜 사진들을 찍기 좋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포토존도 있고 주기적으로 브런치 메뉴와 디저트, 내부 소품들도 조금씩 변화를 준다고 하니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에디터 소개글: 구월동과 부평구를 자주 오가는 인천 토박이. 동네 서점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부평구청역 인근 작업실 '소회'를 열어, 하고 싶은 걸 원 없이 해보고 있다. 전직 방송작가의 방송 제작기인 <나, 다큐하고 있니?>,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을 쓰고 만들었다.
*원문 <빈티지 여행 인천> e북 다운로드
http://www.travelicn.or.kr/open_content/images/main2017/tourinfo16.pdf
*<빈티지 여행 인천>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 위에서 새로움을 전하는 30곳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6개의 구, 강화군, 서구, 남동구, 부평구, 동구, 중구에 자리한 공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오래된 새로움’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이 공간들이 늘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