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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진 Feb 12. 2019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특별한 순간, 이당비스트로

# 빈티지 여행 인천 (6) 

 

인천 남동구 수산동에 위치한 ‘이당비스트로’는 한옥 레스토랑이지만 양식을 파는 곳이다. 요즘은 오래된 한옥을 만나보기가 어려운데, 이당비스트로는 6.25 전쟁 이후에 지어진 한옥이라 무려 60년이 넘었다고 한다. 



한옥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당 비스트로' 입구


이곳은 10년 전까지 한식집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장님은 당시에도 이 한옥을 보기 위해 한식집을 자주 방문하던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는 영업을 하지 않은 채 방치되어있었는데, 그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 공간을 다시 살려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게 시작이 되어 3개월이 넘게 낡은 한옥을 깔끔하고 멋스럽게 다듬어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름도 영어로 된 멋진 이름보다 한옥에 어울리도록 한글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줄여서 ‘이당’이라고 지었다.  




 ‘이당비스트로’의 입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중앙에 큰 화단이 보인다.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닭도 키우고 주변도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잠시나마 도심에서 떨어져 교외로 나온 느낌을 준다. 처음에 생가로 지어진 한옥이었기 때문에 시골에서만 보던 우물과 낮은 담장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낡고 폐쇄적이었던 한옥을 레스토랑에 맞게 개방감을 주어 정비했다. 내부도 ㅁ자 구조의 옛날 전통 한옥의 구조를 허물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 입구 옆의 사랑채는 단독룸으로 이용하고 있고, 방으로 나뉘어 있던 공간도 분리되어있는 식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인 홀과 룸마다 천장에 옛 한옥의 서까래가 그대로 남아있어 식사를 하면서도 한옥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메뉴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로 스테이크와 피자, 파스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전통 한옥에서 시골스런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이태리 음식은 특별하고 이색적이었다. 

최근에는 스몰웨딩 장소로 대관하기도 하고, 한옥이라는 특징 때문에 상견례나 기념일을 맞아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가을이 가기 전에 전통 한옥 ‘이당비스트로’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      



 

TIP- 비 오는 날 한옥의 모습은 더욱 운치 있다. 일부러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기 위해 오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비 오는 날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찾아가 보자!               


      


에디터 소개글: 구월동과 부평구를 자주 오가는 인천 토박이. 동네 서점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부평구청역 인근 작업실 '소회'를 열어, 하고 싶은 걸 원 없이 해보고 있다. 전직 방송작가의 방송 제작기인 <나, 다큐하고 있니?>,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을 쓰고 만들었다. 






원문 <빈티지 여행 인천> e북 다운로드 

기획: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 

제작: 퍼니플랜 

http://www.travelicn.or.kr/open_content/images/main2017/tourinfo16.pdf


<빈티지 여행 인천>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 위에서 새로움을 전하는 30곳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6개의 구, 강화군, 서구, 남동구, 부평구, 동구, 중구에 자리한 공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오래된 새로움’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이 공간들이 늘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빈티지 여행 인천'은 매주 한 편씩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1.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차담정 

2.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는 곳, 태이니테이블 

3. 바쁜 일상 속 달콤한 휴식, 느슨

4. 천천히 당신 곁에 스며드는 곳, 코사메 

5. 소소하고 편안한 행복, 휘게 101 

6.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특별한 순간, 이당비스트로 


7. 내 집 같은 편안한 휴식처, 다이닝 카페 게미 

8.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만나는 공간, 밀레 

9. 버려져 있던 공장의 화려한 변신, 카페 발로

10. 동인천에 새롭게 불어온 젊음의 기운, 앵커드 카페 /이집트 경양식 / 참새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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