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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진 Feb 21. 2019

당신도 책을 만들고 싶다면

# 책 따위 안 만들어도 되지만 (제작후기) 

첫 번째 책을 만들고 두 번째 책까지 혼자 만들다 보니, 

주변 친구들이나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에게 

"어떻게 책을 만들게 되었어?"라는 질문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왜 책을 만들게 되었고, 언제부터 독립출판에 관심이 생겼는지 말이죠. 


거슬러 올라가 보면 대략 약 3,4년 전인 것 같아요. 

제가 한창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시절이었는데요. 


한창 회사생활에 회의감을 느낄 때라, 제 일상에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만한 게 필요했었어요. 


그러다 서점 북바이북에서 열린 에어비엔비 북 토크를 가게 되었습니다. 

서점에서 열리는 강연을 처음 가본 거였는데, 꽤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행사도 재미있었어요. 


그때부터 대형 서점이 말고도 재미난 강연이나 워크숍 등을 하고 있는 

동네서점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한 곳씩 가보다 보니, 어느새 서점을 구경 다니는 게 제 취미가 되었죠. 


작은 서점들을 다니다 보니 그 서점에 놓여 있던 책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사실 처음엔 서점의 분위기, 책이 있는 공간을 즐기고 소비해왔지만 

그렇게 자주 가다 보니 서점에 놓여있던 

작지만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독립 서적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한 달 동안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쓴 책, 집에서 프린트해서 직접 손으로 제본한 책 등 

개인이 직접 자신들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만들어 낸 책들이 

신기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취향에 맞는 책들을 읽어나가다 보니 저 역시 어느새 

"나도 이렇게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서점에서 진행하는 "책 만들기" 관련 워크숍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자주 가던 독립서점에서도 "글쓰기 모임", "책 만드는 워크숍" 들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신청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글쓰기 모임이나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으며

외롭지 않게, 조금 더 즐겁게 결과물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사실 혼자 책을 만드는 일은, 누가 시키는 일도 아니니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하다가도 그 마음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어렵기도 합니다. 


그럴 때 주변의 도움과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어쩌면 외롭기도 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는 

그 과정을 당신을 응원해주는 동료들과 함께 해보세요. 


분명 혼자보다 덜 힘들고, 더 신나고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면! 그런데 맘처럼 쉽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서점에서 열리는 글쓰기 모임과 워크숍 등에 참여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월간지 '싱글즈'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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