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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루이스 Aug 14. 2022

천사보다 상냥한 그는

웃으며 다가와 귀에 송곳을 박는다

당신은 비명을 내지르며 붙잡히는 모두를 찌른다


그 옛날 일상을 살며 길흉화복을 누리던 사람들이

위대한 나라를 건국하자는 명목에 속아

먹구름 같은 군중이 되어

이 땅에 지옥을 불러온 것처럼


그의 수법은 형식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당신의 귀에 대고 그는 속삭인다

凶과 禍가 없는 완벽한 행복을 약속하겠다고

이 진실 하나만 붙들면 된다고 그리고,


방해가 되는 무엇이든 惡으로 여기라고


예전 그의 기만으로 대륙 곳곳에 불구덩이가 파였다면

지금은 당신 가슴에 좁고 음습한 지옥이 세워지고 있다


그는 말한다

너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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