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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루이스 Aug 16. 2020

내 주변에 좋은 친구가 없는 이유

아주 본질적인 이유



나 또한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 단지 친절을 위한 친절을 베푸는 것 

- 절대로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점원이 고객을 대하듯 친구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는 결국, 폭발하든 잠수를 타든 좋지 못한 결과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친절을 베풀 때마다 상대에게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와 대우를 받게 된다면 친절이 오래갈 수야 있겠지만, 친구사이는 무언가를 주고받는 거래 개념이 우선시 되기 보다는 진심을 나누며 교감하는 관계가 기초로서 서야 하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친절로서 서로 알아가고 가까워질 수는 있어도 그보다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친절로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논쟁이나 다툼이 친절보다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단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2. 상대를 전부 다 받아주려고 하거나, 전부 다 거부하려고 하거나 

- 이것은 받는 사람이든 거부하는 사람이든 두 사람에게 다 치명적입니다. 마음이 바다같이 넓은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많은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에 더 가깝습니다. 세상에 상대의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도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 내지 일주일 정도는, 인심 써서 한 달 정도는 성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친구관계는 한 달 보다는 최소 20배에서 200배까지, 그 이상 더 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친구를 사랑하니까 이런저런 모습을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친절을 위한 친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친구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여러분까지 포함하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동습관을 지속하고 있는데, 그 친구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버려둔다면, 과연 그것을 정말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잘못 하고 있지만 그냥 알아서 잘 살아라’하는 마음가짐은 사랑 보다는 방종에 가깝습니다.



3. 상대의 진심을 ‘나를 향한 반대’로 곡해하는 것 

- 쓸데없는 비난(약점을 가지고 놀리거나, 조언한답시고 오지랖 부리는 것)에 귀 기울일 필요는 없지만, 진심어린 충고는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칭찬을 듣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지만, 늘 좋은 말만 들으려 하는 자세는 바람직한 마음가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원래 모습보다 좀 더 낫게(좋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사람이란 없습니다. 따라서 타인과 함께 지낼 때도 나 자신이 반복적으로 실수하거나 또는 잘못하고 있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친구가 충고를 해준다면, 그것처럼 고맙고 감사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충고를 나를 공격하는 행위라 치부하고 대뜸 저항한다면, 우리는 삶에서 만나기 어려운 소중한 친구 하나를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좋은 사람을 놓치는 것뿐만이 아닌,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이야기들조차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4. 상대를 '수단'으로 삼는 것

- 물론 함께 있으면서 즐거움과 위로를 누리는 것은 친구사이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친구를 통해 오직 즐거움만을 누리려고 하는 것과 나 자신이 위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언어와 행동 또는 감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둘의 교제의 깊이와 현재의 상황은 생각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취하려는 행동을 하게 되면 외골수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5. 나의 약점을 가리려(또는 과장하려) 하는 것 

- 약점을 가리는 것, 그러지 않기 위해 일부로 드러내 보이는 두 가지 모습은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에 좋은 초석이 되지 못합니다. 이미 자신의 집중은 모두 ‘약점’에 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와 함께 하는 시간 가운데 같이 나누고 즐거워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모든 행동 가운데 약점이 결부되어 있다면, 우리는 약점에 신경 쓰느라 어떤 상황이든 상대와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나 나운’ 집중되고 편안하고 온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른 꽃에는 벌이 찾아오는데
내 꽃에만 벌이 찾아오지 않는 것을
‘벌들이 잘못됐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전,

내 꽃이 어떤지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메인이미지 - Pixabay로부터 입수된 Teuvo Uusitalo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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