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겨울

옛 기억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by 작은우주인 김은주

도시 속에서의 삶.

문득 나는 이런 풋풋한 고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향의 산엔 눈이 쌓이고

어릴적 강둑엔 얼음 어는 계절.

그 겨울엔

고향을 향한 열차에 오르고

자그마한 초가 굴뚝으로

피어오르는 연기와

구수하게 풍겨오는 된장국 냄새 속에

나의 추억을 새기리라.


꽝꽝 얼음 언 못에서

썰매타고

눈꽃 피운 앙상한 나무를

흔들어도 보던

희미한 기억 속으로

송아지의 하얀 입김과

하얀 산 봉우리를 스치고 간다.


할머니의 따뜻한 손과

화롯불 속 감자의 달콤함은

그 어느 쿠키의 맛에 못 미칠까.


내 고향의 겨울에는

포근함이 있고

초가지붕 위 둥그런 박 모양

인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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