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짝사랑 시점> 이나은 지음
[목차]
1. 혼자 시작했거나
2. 더 좋아하거나
3.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짝사랑은 혼자라는 단어가 꼭 붙어야 한다.
둘이 되는 순간,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 짝을 붙일 수 없다. 당연히 붙일 필요가 없지.
"책 살 거 있어서 서점 가는데, 필요한 책 있니?"
라는 물음에 아들의 대답이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 이요."
"너 좋아하는 친구 생겼니?"
"아니요, 인터넷에서 광고하는 거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대학교 1학년인 아들은 어쩌면 짝사랑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저 나이에 한번쯤은 해 보는 사랑이니까.
아들이 다 읽은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마치 20대의 시절로 돌아간 듯
설레임과 안타까운 문장들을
참 오랜만에 마주하게 되었다.
1. 혼자 시작했거나
짝사랑은 늘 혼자 시작하지.
그 중에 가장 흔한 상황은 친구로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남자로 또는 여자로 보이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대학시절에도 이런 상황은 몇 번 있었고
좋은 친구에서 어색한 사이로 끝나버리는
안타까운 경험이 있다.
이 책의 내용에서도 친구를 짝사랑한다거나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 위한 조건 등을
시적인 운율로 표현하고 있다.
친구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너랑은.
정말이지 이건 너무 힘들다.
2. 더 좋아하거나
좋아하는 무게가 다른 것도 짝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만큼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외로움을 동반하게 된다.
그래서 짝사랑 만큼이나 힘든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닌데...
그저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은 건데...
그저 마주 보고 이야기 하는 것.
이렇게 너무나 사소한 걸
그대와... 그대와...
그대와 하고 싶어요.
3.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헤어진 후에도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지.
그는 떠났는데 나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
어쩌면 서로 사랑해 보지도 않은 짝사랑보다는
나을 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아픈 건 똑같지 않을까?
오늘도 나는
나를 끄고
너를 켜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