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도 ...

by 작은우주인 김은주

횡단보도가 보이는 큰 도로 옆 커피숍 창가에 앉았다.


신호등의 초록 불이 빨간 불로 바뀌고도

횡단보도의 2/3 밖에 건너지 못한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행히 차들은 인내심을 갖고 한참을 기다려 주었다.

내심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그렇게 느린 걸음이 될 지 몰랐을 거다.

마음은 저만치 인도까지 다다랐는데

걸음은 여전히 여기다.


나이가 들면서 만나게 되는 예측하지 못한 것에 당황하며

또 거기에 적응하며 우리도 살아가겠지.


문득 조금씩 낯선 것들에 적응하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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