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가 보이는 큰 도로 옆 커피숍 창가에 앉았다.
신호등의 초록 불이 빨간 불로 바뀌고도
횡단보도의 2/3 밖에 건너지 못한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행히 차들은 인내심을 갖고 한참을 기다려 주었다.
내심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그렇게 느린 걸음이 될 지 몰랐을 거다.
마음은 저만치 인도까지 다다랐는데
걸음은 여전히 여기다.
나이가 들면서 만나게 되는 예측하지 못한 것에 당황하며
또 거기에 적응하며 우리도 살아가겠지.
문득 조금씩 낯선 것들에 적응하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