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습도 너무 기대하지 않으면 더 편안해져요.
봄 풍경을 보기 위해 찾아 간 숲길.
제법 따사로운 햇빛도 비치고,
잔디 여기 저기에 소풍 온 듯
즐거운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어요.
그런데 내가 기대한 풍경이 아니었어요.
봄보다는 가을이나 초겨울 느낌의 나무들.
아직까지 초록의 옷을 입지 못하고
벌거벗은 그대로 꼿꼿이 서 있더라구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봄이라고 꼭 봄의 풍경이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
봄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스산히 쌀쌀한 날씨도 있을 텐데
우리는 늘 포근한 햇살과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기대하곤 하지요.
삶의 모습도 너무 기대하지 않으면 더 편안해져요.
삶이 그렇게 시끌벅적할 필요는 없어요.
까르르 웃지 않아도
입가에 살짝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인생이면
되지 않을까요?
너무 기쁘면 너무 슬픈 일도 있을 테고,
너무 즐거우면 너무 우울할 때도 있을 테니까요.
그냥 바람 한 점 없는 숲길을 걷는 것처럼
그렇게 편안하면 되지 않을까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 풍경은 어떠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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