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엔딩 노트"를 봤다.
2011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인데,
40여년 동안 샐러리맨으로 열심히 일했던
스나다 도모아키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위암 5기 판정을 받은 후,
엔딩 노트를 작성하며 삶의 나머지 시간들을
담담하게 보낸다는 내용이다.
그의 딸인 스나다 마미가 직접 촬영/나레이션하며
기록한 영화이다.
죽음 앞에서도 힘들어 하거나 슬퍼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그리고 조용히 준비하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열심히 일하면서 달려왔는데...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질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을 맞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했겠지.
나도 그랬을 것 같다.
한없이 슬프고 원망스럽고 힘들었겠지.
그런데, 스나다 도모아키는 남은 시간
해야 할 일들을 엔딩 노트에 적고
실천하면서 그 시간들을 알차게 채우고 있었다.
죽음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스나다 도모아키의 To do list를 한번 보자.
1. 평생 믿지 않았던 신을 한번 믿어보기
2. 손녀들 머슴노릇 실컷해주기
3. 평생 찍어주지 않았던 야당에 투표하기
4. 꼼꼼하게 장례식 초청자 명단 작성
5. 소홀했던 가족과 행복한 여행
6. 빈틈이 없는지 장례식장 사전 답사하기
7. 손녀들과 한번 더 힘껏 놀기
8. 나를 닮아 꼼꼼한 아들에게 인수인계
9. 이왕 믿은 신에게 세례 받기
10. 쑥스럽지만 아내에게 사랑한다 말하자
11. 엔딩노트 (エンディングノ-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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