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심 속 사찰을 들렀어요.
입구부터 하늘을 뒤덮고 있는 연등의 풍경이
화려하고 밝은 느낌이었어요.
종교가 있는 건 아니지만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하고 가부좌로 앉아
기도와 명상을 했어요.
간간이 들려오는 풍경 소리와
새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어요.
법회 시간이 아니어서
스님들의 불경 소리도 목탁 소리도 없는
조용한 대웅전 어디선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어요.
무겁던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의 고민과 걱정을 털어놓고
소망을 마음 속으로 간절히 빌면서
서글픔의 눈물이 났을 수도 있고
작은 위로 같은 울음이 흘렀을 수도 있겠지요.
내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 보고
힘들다고 아프다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잘 될 거야.’ 라는 한마디 위로를 들은 것처럼
마음이 잠시라도 평온해질 수 있었을 거예요.
눈을 감고 명상을 하던 내 눈에도
눈물이 계속 흘러 내립니다.
잠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아주 조금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