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이 없어도 괜찮아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만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수 있고

길을 잃을 위험도 없으니까.


길을 가다보니 표지판을 본다고

빨리 가거나 쉽게 가는 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냥 앞만 보고 가는대도

차가 막혀 서 있기도 하고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도 있더라.


조금 여유를 가지고 달렸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라도 표지판없이 천천히 가 보자.

어쩌면 뒤쳐질 수도 있겠지만

보여지는 풍경은 아마 조금 더 예쁠 것이다.

그 느려진만큼 여유가 생길 테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표지판이없어도괜찮다-1.jpg
표지판이없어도괜찮다-2.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금부터라도 해 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