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걸음이 빠르대요.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잖아요."
베스트셀러이면서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빨간머리 앤에서 앤이 한 말이예요.
걸음이 빠른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니,
그걸 나의 좋은 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니 …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예쁜 사람보다는 걸음이 빠른 사람이
훨씬 더 많을 텐데 그걸 장점이라고 내세울 수 있을 지.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행복을 조금 더 자주 그리고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해 보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주 웃는 것,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일기 쓰는 것,
안부 문자를 보낼 친구가 1명이라도 있는 것,
월요일에도 신나게 출근할 수 있는 것,
몇 달에 한 권이라도 책 읽는 것,
무슨 음식이든 맛있게 복스럽게 먹을 수 있는 것,
요리 하나쯤은 직접 만들 수 있는 것.
이런 것들도 예쁜 것만큼 나의 장점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내가 가진 장점이 예쁜 것과 똑같다고.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