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지나오면 밝음을 만나겠지
정신없이 앞만 보며 가다가
문득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어느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 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어서
정처없이 걸어간 경험.
간혹 안개가 걷히는 구간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 듯 하다.
그러다가 거짓말처럼
어딘가에서 희미한 빛이 비치고
점점 그 빛이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삶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뿌연 하늘이었다가 비가 오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과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래서 이런 어둠과 밝음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삶은 가끔 희뿌연 안개 같을 때가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을 지
도무지 모를 때가 있다.
글과 글씨, 작은우주인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