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같은 인생

하지만 끝이 있다는 걸 우린 알고 있다.

by 작은우주인 김은주

어찌보면 우리 사는 모습은
마라톤과 닮아 있다.


끝이 보이는 듯 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종착지가 있고,

한 고개를 넘으면 또 만나게 되는

오름막이 있다.


힘겹게 오르다가 잠깐 쉬었을 때 느끼는

개운함도 있지만

다시금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도

뛰는 내내 떨쳐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어느 구역이든 끝이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경치,
그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뿌듯함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달린 사람에게만
영광의 순간이 주어진다는 인생의 법칙도
마라톤과 참 비슷한 것 같다.

이전 18화삶, 밝음과 어둠의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