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끝이 있다는 걸 우린 알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 사는 모습은
마라톤과 닮아 있다.
끝이 보이는 듯 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종착지가 있고,
한 고개를 넘으면 또 만나게 되는
오름막이 있다.
힘겹게 오르다가 잠깐 쉬었을 때 느끼는
개운함도 있지만
다시금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도
뛰는 내내 떨쳐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어느 구역이든 끝이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경치,
그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뿌듯함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달린 사람에게만
영광의 순간이 주어진다는 인생의 법칙도
마라톤과 참 비슷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