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하늘이 우리 위에만 있는 것은 아니야
바닷가와 같이 탁 트인 곳에 가면, 그간 잊어버리고 있던 한 가지 사실이 떠오른다.
하늘은 고개를 들어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돌려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평소에는 높은 건물과 산, 벽 등등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지만.
하늘을 위로 올려다보아야 볼 수 있는 삶과, 하늘을 돌려볼 수 있는 삶.
후자는 적어도 전자가 주지 못하는 종류의 정서를 우리에게 주지 않을까?
이제는 위를 올려봐도 천장만이 보이는 하루를 보내는 나로서는 바다가 무척이나 그리운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