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너희가 기회비용을 아느냐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 그러나 법칙은 있다.

by 다감


“You can’t have your cake and eat it too.”

케이크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먹을 수 없다. 즉, 세상에 공짜는 없다.

혹자가 묻는다. “세무사, AI 시대에 살아남는 직업이냐?” 솔직히 할 말 없다. 그걸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직업 하나하나 사라지는 날, 그때야말로 인류 대멸망의 날일지도 모르지.

나는 원래 꿈 많던 소녀였다. 번역가도 되고 싶었고, 소설가도 되고 싶었고, 그림을 배워 미술가도 되고 싶었다. 어떤 날은 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솔직히, 이 직업들은 AI에게 가장 먼저 점령당할 듯하다. 원데이 클래스라도 들으려 하면, 주위에서 난리다. 요즘 일감도 웬만해서는 구하기 어렵다고. 20년 전 공무원 시험 문제집을 쥐던 나는, 어쩌면 참 똑똑한 대학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AI가 더 발전하기만 기다릴 수도 없다. 타임머신이라도 개발해 달라고 해야 하나? 과거로 돌아가면, 영어 말고 다 틀려도 수학공부 하라고 말해야지. 아니면 그냥 몇 회차 로또 당첨번호나 외쳐주고 돌아와야겠다.

그럼에도 나는 이번에는 세무사 문제집을 폈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란 말이 뼈저리게 다가왔다.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어떤 길을 가든, 다른 길을 포기해야 한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부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얻은 것만큼 잃은 것도 있다는 사실.

영어 속담이 딱 맞는다. “You can’t have your cake and eat it too.” 케이크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먹을 수는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뜻이다.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펼쳐보면, 왼쪽엔 내가 선택한 것들, 오른쪽엔 포기한 것들이 기록될 것이다. 공부를 선택했다면 자유로운 시간을, 일터를 붙잡았다면 꿈꾸던 길의 일부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균형을 잡으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장부를 채워가는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돈도 좀 많이 벌고 싶다. 명예도 조금 따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능한 영어강사라는 타이틀은 버리고 싶다. 정답은 모르지만, 항로를 정하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정신 차려! 인생 실전이다. 이거야~